▲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설 연휴 첫날인 21일 유족에 사전 통보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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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현장을 찾은 후 5분이 지난 오전 10시 46분 차를 타고 떠났다. 분향소 자원봉사자와 몇몇 시민들은 현장을 떠나는 이 장관을 향해 "책임지고 사퇴하라", "창피한 줄 알아야지"라고 항의했다.
이 장관은 차에 오르기 직전 <오마이뉴스>와 만나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유족 분들이 있으면 정부에 대한 요청사안을 들어보려고 했는데 한 분밖에 안 계셨다(실제론 2명)"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유족 분들을 위로하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족들의 사퇴 요구에 대한 질문에는 "나중에 또 이야기하시죠"라며 답을 피했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측은 이 장관의 "일방적 조문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고 이지한씨 아버지)는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어떤 통보도 없이 도둑같이 분향소를 찾더니 또다시 이 장관이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며 "유족 의견을 듣기 위해서 왔다면 적어도 유가족협의회 측엔 통보를 하고 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 뭐가 무서워서 통보도 없이 몰래 왔다가는 건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와 행정안전부가 소통하는 것으로 알고 그래서 유가족협의회는 서울시에 요구사항을 전달했다"라며 "이에 대한 답이라도 들고 와야 우리도 대화를 할 수 있지 않겠나. 무슨 생각으로 갑자기 조문을 오고 유족 텐트까지 들추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문이든 사과든 받는 사람도 준비가 돼야 할 것 아닌가. 조문하고 사과하려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나는 무조건 사과한다'고 찾아오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유족 의견도 제대로 묻지 않은 채 그렇게 언론에 조문했다고 이야기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 도둑 조문, 그리고 유족 텐트를 맘대로 들추려한 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미현 상황실장도 "이 장관은 개인이 아닌 행정안전부 장관이다.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분이 개인 자격인 양 예고도 없이 분향소를 찾는 건 너무도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명절에 조문했다는) 명분 세우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왜 유족들이 사퇴를 요구하는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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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예고도 없이 분향소 간 이상민 장관, 유족 측 "도둑 조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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