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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긴 바다 위 산책로, 여깁니다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포항 여남지구 해상 스카이워크

등록 2023.02.04 12:02수정 2023.02.0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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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반도는 한반도를 호랑이 형상으로 보았을 때 호랑이 꼬리 부분에 해당된다. 천하의 명당으로 알려진 호미반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포항시 북구 여남동에 자리 잡은 해상 스카이워크이다.

포항의 대표 관광지로 급부상한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에 이어, 동해안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해상 스카이워크가 여남동 해안가에 세워졌다. 바다 위를 걷는 산책길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해상 스카이워크를 지난 27일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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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촬영한 국내에서 가장 긴 포항 해상 스카이워크 모습 ⓒ 사진제공 : 포항시

 
조용하던 어촌마을인 여남지구에 해상 스카이워크가 생긴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져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추운 겨울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푸른 동해바다 탁 트인 조망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요트 선착장이 있는 여남방파제 앞 주차장도 빈자리가 별로 없다.


해상 스카이워크 입구는 계단을 오르면서 시작된다. 계단 바로 옆에 장애인을 위한 전용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다. 입구 오른쪽에 있는 관리사무실에 도움을 요청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일반인과 유모차 등은 리프트 사용이 금지된다. 스카이워크로 연결되는 길은 3곳이 있는데, 계단이 있는 입구를 제외하고는 해안 둘레길과 접해 있어 이용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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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미가 돋보이는 포항 해상 스카이워크 입구 방향 모습 ⓒ 한정환

 
물고기가 유영하듯 부드러운 곡선형으로 만든 해상 스카이워크. 계단을 출발점으로 시작하는 해상 스카이워크는 높이가 7m, 총 길이 463m이다. 왕복 1km 조금 못 미치는 거리이다. 가운데 바닥이 투명한 특수유리로 제작된 해상 스카이워크는 가족, 연인들과 함께 바다 위로 걸어 다니는 산책길로, 스릴을 느끼며 직접 체험하는 시설로 만들어졌다.

호미반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해상 스카이워크 구조물에 올라서면 바로 앞에 영일만 바다와 호미반도 전체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멀리서 보면 얼핏 기다란 섬처럼 보이는 호미반도는 왼쪽으로 울릉도와 독도의 위치 그리고 일출 명소로 널리 알려진 호미곶이 눈앞에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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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호미반도 끝자락에 일출 명소로 널리 알려진 호미곶의 모습 ⓒ 한정환

 
한 폭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호미반도는 일월신화로 널리 알려진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과 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 포항제철, 죽도시장, 영일대해수욕장 등 포항 주요 관광 명소의 아름다운 모습을 품에 안고 있다.

원형 전망대에서 호미반도 주변의 멋진 경관을 쳐다보고 있으면, 누구나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 느낌이 든다. 가운데 설치된 유리 바닥을 내려다보면 마치 바다 위에 붕 떠 있는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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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상 스카이워크 원형 전망대 모습 ⓒ 한정환

   
해상 스카이워크 중앙에 둥근 형태의 해수풀장이 설치되어 있다. 해수풀장은 나선형 형태의 길을 따라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끝 지점에 위치해 있다. 1.2m 깊이지만, 이곳은 50cm 이하의 낮은 수심을 유지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해수풀장 인공암석 양옆으로 바다와 연결돼 바닷물이 항상 드나들도록 설계됐다. 해수풀장이 있는 아래로 내려가면 바닷고기가 눈으로 직접 보일 정도로 바닷물이 투명하고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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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스카이워크 중앙에 있는 둥근 형태의 해수풀장 모습 ⓒ 한정환

 
국내에서 가장 긴 포항 해상 스카이워크는 한적한 겨울바다의 정취를 느끼기에 좋은 곳이다. 햇빛에 비친 옥색의 바다를 보면 더 그렇다. 추운 겨울이라도 계단 아래로 내려가 투명한 동해바다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 좋다. 깨끗한 바닷물이라 마음까지 정화되는 듯하고,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공중에서 본 해상 스카이워크 모습은 포항의 대표 역사자원인 일월신화를 염두에 두고 설계한 모습이다. 크고 작은 원형의 동그란 모습이 해와 달을 연상시킨다. 총 세 갈래 길에서 중간의 동그란 길로 함께 모이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있다. 출입구 3곳이 해안 산책로와 연결돼 있어 바다와 육지를 넘나들며, 포항 영일만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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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상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다 본 영일만 앞바다 모습 ⓒ 한정환

 
야간에는 여기에 달빛과 같은 은은한 조명을 넣어 관광객을 유혹한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해안 옹벽에도 조명을 넣어 여남 일대를 환하게 밝혀주고 있다. 해상 스카이워크와 해안 둘레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밤바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 좋다.


국내 유일의 천연 돌피리 산지

포항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해상 스카이워크. 여남동 주변 일대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천연 돌피리 산지라고 알려지면서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돌피리는 고대 우리나라에서 고래를 부르던 피리로, 구멍이 난 돌을 말한다.

포항 여남지구 돌피리는 희귀유산으로 알려져, 이곳의 위치를 밝힐 경우 돌피리의 대량 밀반출이 우려되어 정확한 위치는 알려주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 이곳을 방문해 더 유명해졌다. 대통령이 다녀갔다는 소식으로 인해 해상 스카이워크는 요즘 일평균 1,670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거기다 오른쪽에 있는 여남방파제는 요트 탑승과 체험이 가능해 해상 스카이워크와 함께 꾸준한 인기를 계속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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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남방파제 선착장에 정박 중인 요트 모습 ⓒ 한정환

   
포항의 대표 관광자원 중 하나인 해상 스카이워크는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영일만 북파랑길(호랑이 등오름길)과도 연결된다. 해안가 둘레길을 걸으면 드넓은 바다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절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해상 스카이워크 같은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 해안 길을 따라 걸어도 지루하지가 않다.

포항 해상 스카이워크는 연중무휴 개방이지만, 태풍 등 기상상황 및 위험요소 발생 시 입장이 제한된다. 동절기(12월~2월)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그 외는 저녁 9시까지 개방한다. 유리판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신발을 털고 입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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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상 스카이워크에서 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 한정환

 
해상 스카이워크에서 3km 떨어진 곳에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가 위치해 있다. 스페이스워크는 이제 포항의 핫플을 넘어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스페이스워크 뒤를 이어 연계 관광지로 지난해 4월 개장한 해상 스카이워크. 해상 스카이워크는 포항 여행에서 스페이스워크와 함께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키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찾아가는 길
 

- 주소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해안로 518(여남동 412-2)
- 주차료 및 입장료 : 없음
- 주변 관광지 :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영일대 해상누각, 포항 운하, 이가리 닻 전망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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