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 3당 10.29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결과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소연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 채택 찬성 토론에 나선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은 책임 여당으로서 본분을 저버린 채 결과 보고서 채택을 반대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끝까지 반대 토론에 나선 국민의힘을 강하게 질타했다.
오 의원은 "10월 29일 이태원 좁은 골목에서 발생한 참사로 인해 159명이 사망하고 294명 부상 당했다"며 "참사 이후 우리 국민 모두가 슬픔과 자책에 빠졌지만, 윤석열 정부는 국민 슬픔을 외면한 채 100일 다 되어 가는 오늘까지도 끊임없이 책임을 회피하며 상식 밖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유가족을 만나 진지한 사과 한번 없이 형식적인 국가 애도 기간을 지정하고, 마치 주최자 없는 행사라서 발생한 것처럼 참사 원인을 제도 미비 탓으로 돌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상민 장관 해임 건의안' 통과를 이유로 국조위원 전원 사퇴로 무책임한 행태를 이어갔고, 권성동 의원은 '세월호과 같은 길을 가선 안 된다', 송언석 의원은 참사 300m 떨어진 지점에도 시신이 있었다며 음모론까지 펼치며 2차 가해를 지속했다"면서 "이 같은 국민의힘의 방해공작은 마지막까지 이어지다 결국 모든 위원이 회의장을 퇴장해 야3당만이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채택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오 의원은 더해 보고서의 내용을 조목조목 짚은 뒤 "참사에서만큼은 논의가 필요 없는, 하나 된 태도가 필요하고 그것이 상식"이라며 "1029참사 희생자들의 죽음을 결코 가슴 아픈 희생으로만 남게 해선 안 된다. 정확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바라는 유가족의 목소리와 국민의 뜻에 따라 이번 결과 보고서에 부디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찬성표 행사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날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 채택의 건은 재석의원 158명 중 찬성 158명으로 가결됐다. 앞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부의의 건 표결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원 본회의장을 퇴장하면서 야당 의원들만 표를 행사했다.
한편,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을 통해 부의됐다. 표결결과는 재석의원 165명 중 찬성 157명, 반대 6명, 무효 2명이었다. 앞서 '법안 처리 시,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던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관련기사 :
양곡관리법 부의 앞둔 국힘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 건의" https://omn.kr/22j01).
김진표 국회의장은 해당 법안에 대한 여야 협의를 주문하면서 당장 본회의에 상정하진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표결 결과를 알리면서 여야 교섭단체에 "(찬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를 중심으로 무엇이 농민을 위한 것인지, 심사숙고해서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9
보고 듣고 느낀 대로. 01029917450.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공유하기
'이태원 참사' 보고서 채택... '대통령실 이전·마약 단속' 원인 명시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