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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TF 1차 공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수사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대대적으로 추궁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특히 검찰의 '편파 수사'를 문제 삼으며 전날(1월 31일)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당선됐으면 뭉개려고 했냐'던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맹비난했다.
1일 민주당 주요 관계자들의 열쇳말은 김건희 여사였다. 이날 오전 9시,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박범계 의원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박 의원은 취재진에게 "김 여사 사건 관련 국민적 의혹이 대단히 큰데, 검찰은 수사와 공소유지에 관여한 공판팀을 사실상 해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더이상 검찰에게 진실 규명을 맡기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9시 30분 최고위원회의에선 '이재명 대표가 대선에서 이겼으면 자신의 사건을 수사 못하게 뭉갰을 것인가'라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전날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돼서 (김건희 여사 사건을) 뭉개고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된 피의자 모두 명백한 혐의로 처벌되더라도 김 여사만 무혐의 받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조용한 외조가 실로 눈물겹다"고 비꼬았다.
정청래 수석최고위원도 "한동훈 장관이 멍청한 발언을 했다" "땡큐, 한동훈. 베리 스투피드(Very stupid)"라고 저격했다. 그는 "윤석열, 대선 이겼으니 아내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뭉개고 있는가? 아내의 학력·경력 조작 의혹 뭉개고 있는가? 아내의 논문 표절 의혹 뭉개고 있는가? 윤석열 정권, 뭉개뭉개 '뭉개구름 정권'인가"라며 "쇼당 국민의힘, 더이상 쇼하지 말고. 대통령실, 더이상 자기 눈 찌르기 쇼 그만 좀 하시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TF' 활동을 공개하며 '김건희 특검' 필요성도 재차 거론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법치는 대통령 가족에겐 예외다. 오직 야당 대표와 전 정권 인사들에게만 통하는 고장난 저울일 뿐이다"라며 "주가조작은 시장질서 교란,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중범죄다. 윤 대통령이 특수부 검사 시절 했던 방식대로라면 김건희 여사 모녀 주가조작 의혹은 특검이 해답"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하지만 윤 대통령은 새롭게 우리기술 의혹을 제기한 야당 대변인을 고발하는 이상행동을 벌였다"며 "도둑이 제 발 저린 것 아닌가. 이러니 국민들이 '안방 지키려고 대통령이 된 것 아니냐'고 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또 "대선 당시 '조용한 내조' 운운하며 눈물을 흘리던 김 여사는 이제 영부인 놀이에 흠뻑 빠졌다"며 "영부인 놀이보다 수사가 먼저다. 윤 대통령과 검찰이 끝내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김건희 특검을 반드시 관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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