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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역술인 천공 국정개입, 국방위·운영위에서 따질 것"

대통령 관저 개입 의혹 보도에 "방치하고 감춘 대통령실 등 정부 관계자 책임 물을 것"

등록 2023.02.02 11:43수정 2023.02.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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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에 대해 국방위원회·운영위원회 등 관련 국회 상임위를 통해 따져서 관련자들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가 2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등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한남동 관저를 결정하는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고 보도한 데 대한 얘기였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역술인 천공은 대통령실 이전 발표 직후인 2022년 3월경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당시 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TF팀장),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로 꼽히는 여당 의원과 함께 용산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 등을 사전 답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2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그동안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에 대한 의혹이 무성했으나, 대통령실은 부인으로 일관해 왔다"라면서 해당 보도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를 "안보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서울시민의 교통 불편을 초래하고, 천문학적 혈세를 낭비하면서 무리하게 대통령실과 관저를 용산으로 이전한 배경에 역술인 천공이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민주당은 국방위와 운영위를 소집해 역술인 천공의 국정개입을 낱낱이 밝히고 이를 방치하고 감춘 대통령실 등 정부 관계자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과연 누가 최종 승인해 역술인이 대통령실 이전이라는 국가적 사업에 개입했는지 그 실체를 반드시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권, '전 정부 지우기'에 혈안일 때 아냐... 방송장악 중단하라"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방송통신위원회 감찰, 행정안전부의 심성보 대통령기록관장 직위해제 등을 거론하면서 "윤석열 정권은 '전 정부 찍어내기', '전 정부 지우기'에 혈안이 돼 정치보복에 올인할 때가 아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대통령실과 정치검찰을 동원해 방통위 내부의 전 정부 찍어내기에 돌입했다"며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공영방송 이사진의 선임과정을 문제 삼아 방통위 직원을 줄줄이 조사하고 나섰고 여기에 정치검찰까지 가세해 <TV조선> 재승인 과정을 문제 삼아 과장급 직원을 고소하고 관련 국장을 영장 재청구까지 해 구속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검찰 사유화, 국민의힘 사당화에 이은 방송장악 시도로 결국 독재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전 정부 인사를 협박의 도구로 이용한 방송장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미 밝혀낼 것도 없는 '탈북어민 북송' 사건으로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연이틀 소환조사하고, 대통령기록관장도 법에 정해진 임기가 3년이나 남았는데 직위해제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라고도 비판했다.

[관련 기사]
- 대통령 관저 천공 개입설, 내 취재는 이랬다 https://omn.kr/21z2a
- 검찰, TV조선 심사 의혹 방통위 국장 구속영장 재청구 https://omn.kr/22j85
#박홍근 #천공 #대통령실 이전 #윤석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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