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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의 저주' 깼던 유격수, 키움 우승 해결사 될까

[KBO리그] 창단 첫 우승 노리는 키움, 3년 만에 복귀한 러셀 활약 기대

23.03.28 14:20최종업데이트23.03.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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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긴 키움 김휘집 ⓒ 키움히어로즈

 
2008년 창단 이후 아직까지 우승을 하지 못한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전에 두고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당초 전력상으로는 중위권 평가를 받았던 키움이지만 과거에도 그랬듯 막상 정규 시즌에 돌입하자 예상을 뒤엎고 상위권 싸움을 펼쳤다.

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3위를 차지한 키움의 끈끈함은 포스트시즌 이후 밀도가 더 높아졌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접전 끝에 3승 2패로 kt 위즈를 꺾은 키움은 플레이오프에서 우승 후보인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제압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파죽지세의 기세를 보였지만 문제는 내야 수비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불안함을 보이던 키움 내야 수비가 마지막 무대인 한국시리즈 승부처에서 결국 발목을 잡고 말았다. 우승을 거머쥐는 팀들은 대체로 내야 수비의 사령탑인 유격수 자리에 경험이 풍부하고 수비가 뛰어난 선수를 배치한다.

하지만 2022시즌 키움의 경우 신인급인 김휘집과 신준우에게 유격수 보직을 맡겼다. 이 둘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내야 유망주지만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의 중압감을 이겨내기엔 경험이 모자랐고 시리즈 후반부에서 승부를 내주는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3년만에 재영입된 키움 외국인 유격수 러셀 ⓒ 키움히어로즈

 
유격수 보강이 절실했던 키움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로 떠나기 전에 뛰는 마지막 시즌인 올해 창단 첫 우승을 거두기 위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2020시즌 외국인 야수로 영입한 바 있는 메이저리그 유격수 출신인 애디슨 러셀과 다시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을 때만 하더라도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라는 화려한 경력을 내세워 많은 기대를 받았던 러셀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량은 기대에 못미쳤다. 기대해던 타격은 평범한 수준이었고 빅리거 출신이다 싶은 번뜩이는 플레이도 많이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주전 유격수로 활약이 기대되는 러셀 ⓒ 키움 히어로즈

 
그렇기 때문에 KBO무대로 복귀한 러셀은 3년 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당시와 달리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고 박병호가 이적하는 등 키움 타선의 전력 약화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21홈런 OPS 0.841을 기록했던 푸이그의 공격력에는 필적할 모습을 보여야 키움 중심 타선에서 이정후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러셀은 시카고 컵스가 우승을 차지했던 2016시즌 21홈런을 터뜨리며 이른바 '염소의 저주'를 끝내는 우승에 일조한 바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러셀은 3년 만에 복귀한 KBO리그에서도 키움의 첫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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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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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키움히어로즈 러셀 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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