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투기, 중국 정찰 풍선 격추

안전 고려해 해상 격추 가능한 상황까지 기다려

등록 2023.02.05 12:09수정 2023.02.0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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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해당 물체는 미 공군 전투기에 의해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상공에서 격추되었다. 미 연방항공국(FAA)는 격추 작전이 실시되기 앞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과 머틀비치,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 있는 공항을 포함해 이륙금지 명령을 내렸다. ⓒ CNN

 
미국 상공에 출몰한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군에 의해 격추되었다.

CNN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해당 물체는 미 공군 전투기에 의해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상공에서 격추되었다. 미 연방항공국(FAA)는 격추 작전이 실시되기 앞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과 머틀비치,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 있는 공항을 포함해 이륙금지 명령을 내렸다.

격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된 직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오늘 오후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 북부 사령부에 배치된 전투기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상공에서 중국이 발사한 고고도 감시 기구를 성공적으로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오스틴 국방장관은 "중국이 미국의 전략적 장소를 감시하기 위해 사용하던 이 풍선은 미국 영해 상공으로 떨어졌다"며 "지난 수요일에 바이든 대통령은 풍선의 경로로 인해 미국인들의 생명에 위험을 주지 않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즉시 이 풍선을 제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스틴 국방장관은 "미군 지휘관들은 신중한 분석을 걸쳐 풍선이 육지 상공에 떠있는 동안 격추하는 것은 풍선의 크기와 고도, 감시탑재량을 감안할 때 넓은 지역에 걸쳐 사람들에게 과도한 위험을 초래할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해안 상공에서의 격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오늘의 신중하고 합법적 조치는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중국의 용납할 수 없는 주권 침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항상 미국 국민의 안전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임을 보여준다"고도 덧붙였다.

바이든 "성공적으로 제거... 조종사들 칭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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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격추 이후 취재진에게 "우리는 성공적으로 그것을 제거했고, 나는 그 일을 한 조종사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 CNN

   
같은 날 뉴욕에서 취재진을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성공적으로 그것을 제거했고, 나는 그 일을 한 조종사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지난 수요일에 이미 풍선을 격추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미 국방부가 해상에서 풍선을 격추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것을 권고했다"며 오스틴 국방장관과 같은 설명을 덧붙였다.


이러한 설명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정찰 기구에 너무 늦게 대처했다는 미 공화당의 비판을 무마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실제로 공화당 의원들은 격추 이후에도 격추를 성공시킨 미군을 칭찬하면서도 바이든 행정부의 대처가 너무 늦었다고 여전히 비판에 나섰다. 

격추 이후 로저 위커 공화당 상원의원은 "중국 공산당의 정찰 기구가 정체를 들키지 않고 미 전역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백악관의 나약함을 보여주는 처참한 모습"이라며 성명을 발표했고, 미 하원 외교위원장인 마이클 매콜 공화당 하원의원도 "약점을 창피하게 자랑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격추 작전이 중국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풍선은 F-22 전투기에 의해 격추되었으며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의 47피트(약 14미터) 수심에 착륙한 풍선의 잔해를 회수하기 위한 복구 작업을 수행할 것이다.

해당 관계자는 풍선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지점은 "상대적으로 얕은 물"이며 "복구가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정찰 풍선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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