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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서울시가 6일 오후 1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에 대한 강제 철거를 예고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4일 '10·29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 추모대회'에서 서울광장 앞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시민대책회의에 계고장을 보내, 6일 낮 1시까지 분향소를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들어가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가 희생자들의 추모를 위해서 분향소를 마련하려는 유족들에 계고장을 보냈다고 한다"라며 "오늘 1시까지 천막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하겠다고 계고장을 보냈다는데 참으로 비정한 정권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참사 책임이 누구한테 있나, 참사 책임도 정부에 있는 것이 명백하다. 유족들이 얼마나 억울하겠나"라며 "분향소 설치해서 국민들·유족들에게 위로의 시간을 드리고, 재발방지를 위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필요한 예방조치 하는 것이 정부의 책임인데 유족들 스스로 설치한 분향소까지 강제철거하겠다고 하는게 말이나 되나"라며 규탄했다.
"유족에 강제 철거 계고장... 참으로 비정한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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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국회 추모제에서 유가족들이 눈물 흘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대표는 "어제(5일) 유가족 대표가 만약에 (분향소를) 강제철거하게 되면 '휘발유를 (몸에) 끼얹고 불을 지르겠다'라며 차마 표현할수 없는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말씀했다"라며 "그런데도 강제 철거를 시도하는가. 서울시는 야만적인 강제철거 계획을 중단하고, 광화문에 유족들이 원하는 분향소 설치하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관련 기사: 결국 터진 눈물 "내일 1시 분향소 철거? 아이들 따라가겠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은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패륜 행위를 멈춰달라"라며 "(유가족이) 오늘 강제 철거가 시도된다면 '휘발유 끼얹고 다 죽겠다'고 하고 있다. 서울시와 윤석열 정부는 또다른 불행, 제2의 참사 벌어지지 않도록 신중하시길 바란다. 경고한다"라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 역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무한책임을 느낀다더니, 협박질이 웬 말이냐"라며 "참사의 흔적과 기억을 강조라도 지우겠다는 발상이다. 참사의 책임이 있는 당사자가 협조는 못할 망정, 오히려 유족들을 협박하는 적반하장의 행태가 기가 찬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6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탄핵소추안에 대한 입장을 정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의원총회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상민 장관의 탄핵소추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라며 "지난 주말까지 의원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만큼,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오직 유가족의 절규와 국민의 상식에 입각한 책임있는 결정을 내리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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