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튀르키예·시리아 규모 7.8 강진... "사망자 200명 달해"

건물 붕괴, 매몰된 실종자 많아... 집계 난항, 인명피해 커질 듯

등록 2023.02.06 14:40수정 2023.02.06 14:40
0
원고료로 응원
a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규모 7.8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동남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국 시간 6일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최소 76명이 숨졌고 44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앞서 A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도 6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양국에서 파악된 총 사망자는 195명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

이번 지진으로 가옥과 건물이 붕괴하면서 매몰된 실종자가 많아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리아 북부의 피해 지역에서 부상자를 치료 중인 한 의사는 AP통신에 "사망자가 수백 명에 이를까 두렵다"라며 "극도의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시리아 북부는 바샤르 아사드 정권과 내전을 벌이는 반군이 장악한 지역이다. 내전을 피해 온 400만 명의 피난민이 살고 있어 평소에도 의료 지원을 받기 힘들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당국은 현재까지 시리아에서만 99명이 숨지고, 330여 명이 다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술레이만 소을루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붕괴된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라며 "우리의 우선순위는 폐허가 된 건물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민간 구조대 시리아민간방위대(SCD)는 "건물이 대부분 무너지고 사람들이 잔해에 깔려 있는 재난적 상황"이라며 "건물 밖으로 나와서 개방된 장소에 머물러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를 중심으로 새벽 4시 17분께 발생했다. 지진의 발생 깊이는 18㎞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구조대가 즉시 피해 지역에 파견됐고, 모든 관련 기관이 재난위기관리청의 조율 하에 비상 근무하고 있다"라며 "최대한 빨리, 최소한의 피해로 재난을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지진 피해가 잦다. 1999년에도 서북부 도시 뒤즈제에서 7.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1만8000여 명이 숨진 바 있다.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