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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원리 불법폐기물 반출처리 후 주민과 함께 확인할 것"

보령시청 "2월 중 잔량 처리하겠다"... 주민들 "남김 없이 처리해야"

등록 2023.02.07 17:02수정 2023.02.0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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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충남 보령시가 동원한 포클레인이 라원리 산지에 매립된 불법 폐기물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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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클레인이 폐기물을 퍼올리고 있다. ⓒ 이재환

 
충남 보령시 청라면 라원리 주민들은 마을 뒤편 성주산 자락에 불법으로 매립된 폐기물에서 나오는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수차례에 걸쳐 폐기물을 반출 처리했지만 산지에는 여전히 상당량의 불법 폐기물이 남아 있는 상태다.

앞서 보령시(시장 김동일)는 지난해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업자에게 수 차례에 걸쳐 처리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폐기물을 매립한 A씨는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급기야 보령시는 지난 1월 행정대집행을 예고하며 폐기물을 직접 치우겠다고 밝혔다. 라원리 주민들은 산지에 묻힌 폐기물이 치워지고 원상복구가 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며 지켜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7일 오전 라원리 폐기물 불법 매립지에는 보령시청 직원과 라원리 주민, 보령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모였다. 불법으로 매립된 폐기물이 완벽하게 치워졌는지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현장에서 추가로 폐기물이 확인되면서 폐기물 처리 작업이 또다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보령시청에서 동원한 포클레인이 흙더미를 퍼 올리자 흙 속에서는 검은 색의 폐기물과 마대 포대 등의 이물질이 쏟아져 나왔다. 주민들이 추가 조사를 요구한 지점에서 또다시 폐기물이 확인된 것이다. 라원리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폐기물 매립지에는 축산분뇨와 젓갈류와 같은 어업 폐기물과 마대 포대 등이 묻혀 있다. 폐기물 매립지에서 악취가 나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는 것이다.

라원리 주민들은 페기물이 추가로 발견된 만큼 보령시청이 직접 나서서 폐기물 처리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물론 보령시도 추가 작업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B씨는 "주민들은 처음부터 불법 매립된 폐기물을 순차적으로 남김없이 퍼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며 "주민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폐기물이 추가로 확인된 만큼, 보령시는 폐기물을 완벽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C씨도 "덤프트럭이 총 동원되서 대략 3일 정도만 치우면 폐기물을 다 치울 수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보령시에서 일을 너무 어렵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보령시청 관계자는 "라원리 주민들이 우려했던 부분을 눈으로 확인했다. 확인된 폐기물에 대해서는 보령시가 반출 처리를 할 것"이라며 "2월 중에 반출 처리를 마치고 주민들과 함께 다시 한번 현장을 확인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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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에서는 마대포대와 나무 등도 발견됐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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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색이 흙속에 뒤섞인 폐기물이다. ⓒ 이재환

#라원리 폐기물 #보령 폐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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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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