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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탄핵안 가결' 환영한 유가족... 이재명 "최선 다하겠다"

유가족들, 가결 직후 민주당에 감사의 뜻 표해... "독립적 조사기구 위한 특별법 필요하다"

등록 2023.02.08 17:30수정 2023.02.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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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국회 추모제에서 이종철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당연히 내려와야 할 자리임에도 (이상민 장관이) 계속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국회에서 국민을 대표해서 탄핵안 가결해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가 국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박홍근 원내대표를 만나 한 말이다. 참사 유가족 20여명은 이날 이 장관에 대한 탄핵안 가결이 이뤄진 뒤 민주당과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도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위해 국회가 애써달라고 요청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이뤄진 간담회에서 "국회가 유가족과 국민을 위해서 해야 될 '최소한의 도리'를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것으로 위로될 리 만무하지만, 이것도 안하면 대한민국 국회의 존재의 이유가 없는 것이고 국회의원의 양심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봤다"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어떠한 정치적 목적이나 이유가 아닌, 오로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우선시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야3당과 무소속 의원들 뜻을 모아서 오늘 헌법과 국회법에 준해서 장관 탄핵소추안을 결의했다"라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 법사위원장이 어떻게 나설지, 헌법재판소 구성원이 바뀔 예정이기 때문에 어떻게 결론 나올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오직 국민과 유족의 뜻을 따랐다"라고 설명했다(관련 기사: '이태원 참사 책임' 이상민 탄핵안 가결... 최장 180일간 직무 정지 https://omn.kr/22nuf ).

"국회 역할 해준 데 감사, 갈 길 멀다"...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여당과 논의할 것"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탄핵안 가결에 대해 "정부가 철저하게 침묵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이제서라도 해준 것에 감사드린다"라며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판결을 내리는지도 유가족들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상민 장관의 탄핵을 위해 노력해준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에게 감사하다"라면서도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진상규명 기구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도 많은 도움 부탁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유가족이 원하는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에 관해서 박 원내대표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안을 만든다고 했으니, 안을 주면 저희도 검토하겠다'라고 했다"라며 "정의당이나 나머지 야당과도 협의하겠지만, 우선적으로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관한 법안 초안을 유가족과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서 마련해보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용산 이태원참사 대책본부 참사수습단장) 의원을 주축으로 초안을 만든 다음에, 여당과 (논의)할 생각이다. 법안을 만들고, 첫 번째 조사 대상으로 이태원 참사를 해야 된다는 게 저희 입장이다"라며 여당을 설득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도 유가족에게 "(이는) 개인적 문제인 걸 넘어서서 사회적인 문제다"라며 "(유가족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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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 남소연

#이태원참사 #유가족 #이재명 #박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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