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우산 홈페이지에 나오는 설립 목적 설명 그림.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 투자 펀드와 건물 매입 펀드는 별개" - "이해충돌 소지"
김기문 회장은 제이에스티나 창업주로서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게다가 중기회 회장으로서 소기업·소상공인공제(노란우산) 운영위원장이어서 노란우산 자금 운용사가 노란우산 책임자의 회사와 거래를 한 것은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다.
노란우산은 2007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제 115조 규정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가 감독하고 중앙회가 운영하는 제도로 소기업·소상공인이 폐업이나 노령 등의 생계위협으로부터 생활의 안정을 기하고 사업재기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안전망이다.
2007년에 출범한 노란우산은 2023년 1월 말 기준 가입자 170만명, 누적 부금 22조에 이르는 등 성장을 이어왔다. 국민감사를 청구한 단체들은 노란우산이 2~3년마다 실시하는 중기부 감사만 받아왔을 뿐, 감사원이나 외부의 공신력 있는 기관의 감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금융권에서는 "이지스가 노란우산에서 투자받은 돈으로 제이에스티나 사업권을 매입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노란우산 투자액이 이지스 펀드를 만들었고 이지스가 제이에스티나로부터 사업권을 사들인 것은 분명해 이해충돌의 여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 강계명 전국중소상공인위원회 위원장은 "공적기금인 노란우산이 특정 기업의 이익을 위해 들러리를 섰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중차대한 범죄행위에 해당된다"며 "특히 15년 동안 감사원의 감사를 단 한 번도 받지 않았다면 이는 중앙정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감사원 국민감사청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중앙회와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노란우산에서 투자한 펀드와 이지스가 건물 매입을 위해 조성한 펀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노란우산공제 운용사인 이지스와 제이에스티나 사이의 사업권(건물) 매매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투자 객체로 가치와 미래 수익만을 고려해 제이에스티나 건물을 사들인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도 "노란우산은 판교 건물 매입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노란우산이 2020년 7월 투자 약정한 것은 '이지스 비즈성장 1호 펀드'로 2021년 4월의 건물 매입 펀드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기문 회장은 오는 28일 실시되는 27대 중앙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4선)한 상태이다. 그가 당선되면 23대, 24대(2007~2015)에 이어 26대, 27대(2019~2027)까지 16년간 중앙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반론보도] <내가 노란우산 가입자 700명과 국민감사 청구에 나선 이유> 관련
오마이뉴스는 2023년 2월 14일자 경제 섹션에 <내가 노란우산 가입자 700명과 국민감사 청구에 나선 이유>라는 제목으로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의 자산운용을 맡은 자산운용사가 부동산펀드로 김기문 중앙회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제이에스티나 빌딩을 매입하여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노란우산공제가 투자한 펀드는 '이지스 비즈성장 1호 펀드'로 제이에스티나 건물을 매입한 '이지스 제408호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 투자신탁펀드'와는 무관하여 이해충돌 여지가 없고, 노란우산공제는 매년 운용계획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게 보고하고, 자체적으로 외부 회계감사를 받는 등 다중의 안전장치 하에 투명한 운영을 하고 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제이에스티나 측에서도 "제이에스티나 건물 매매와 노란우산공제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달해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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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Bella Vita! 인생은 아름답다며, 글쓰기로 먹고 살기 위해 애쓰는 여러분의 이웃입니다. 세계일보, 머니투데이, 한경비즈니스, 이코노미조선 등에서 기자로 일했습니다. 2019년 '아산문학' 공모전에서 '그는 제바닷타였을까'라는 단편소설로 대상을 받고, 전업작가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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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란우산 가입자 700명과 국민감사 청구에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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