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안양천 겨울 철새 탐조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비오리, 쇠오리
함용주
안양천에 가까워지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흰뺨검둥오리떼. 안양천에는 흰뺨검둥오리 외에도 청둥오리, 비오리, 쇠오리, 홍머리오리 등 여러 종류의 오리를 쉽게 볼 수 있고, 왜가리와 가마우지도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리를 사냥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맹금류도 쉽게 볼 수 있는데, 황조롱이는 물론 말똥가리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고 합니다. 오늘 만난 맹금류는 말똥가리. 자연에서는 처음 보는 커다란 맹금류였습니다.
그 밖에도 날개짓 하며 수면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가마우지, 다정한 비오리 한 쌍 등 도심 한복판에서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새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탐조는 오목교 인근부터 목동교 하부까지 약 2.5km의 거리를 천천히 걷고, 설명을 들으며 진행되었고 시간은 한시간 삼십분 정도 걸렸습니다.
자연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도심 속 한가운데에서도 살아 숨쉬고 있었습니다. 안양천은 불과 삼십 년 전까지만 해도 검은색 물이 흐르는 오염된 강이었습니다. 안양천 살리기 운동 등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모여, 다시 살아 숨쉬는 강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요.
오는 봄이 되면, 산란철 숭어떼가 몰려오는 장관을 보기 위해 안양천을 다시 한 번 찾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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