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찰 풍선 격추 엿새 만에... 미 백악관 "알래스카에서 고고도 미확인 비행물체 격추"

바이든 대통령, 민간 항공 위험에 격추 명령 내려... 해당 물체의 비행 목적이나 누구 소유인지는 아직 파악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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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ahtclsth)등록 2023.02.11 13:44

미국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상공에서 고고도로 비행하는 정체불명의 물체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명령으로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해당 물체가 알래스카 상공 약 12km 상공에서 감지됐다며 "민간 비행의 안전에 합리적인 위협을 가하는 것으로 판단되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 국방부의 권고에 따라 이를 격추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 ABC News Youtube

 
미국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상공에서 고고도로 비행하는 정체불명의 물체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명령으로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정찰 풍선을 미군 전투기가 격추한 지 6일 만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해당 물체가 알래스카 상공 약 12km 상공에서 감지됐다며 "민간 비행의 안전에 합리적인 위협을 가하는 것으로 판단되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 국방부의 권고에 따라 이를 격추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미 전투기가 총 두 번에 걸쳐 이 물체의 정체를 확인하고자 출격했으나 많은 정보는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조종사들이 육안으로 살펴본 결과 사람이 탑승한 유인기가 아님이 명백했고 해당 물체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바람에 의해 움직이는 것으로 식별되었다고 한다.

백악관 "자체 기동력 없는 소형차 크기의 비행물체"
미군, 격추 전날 지상레이더로 발견... 현재 잔해 회수 작업 실시 중

 
커비 조정관은 "(해당 물체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주된 관심사는 그 고도에서의 비행 안전 문제였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10일 아침에 격추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체 기동력이 없이 바람에 의해 움직이는 물체인 만큼 예측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런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은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커비 조정관은 해당 물체의 잔해가 "알래스카주 북동쪽에 있는 캐나다 국경 근처의 얼어붙은 북극해에 착륙했다"며 "잔해들이 얼음 위에 있기 때문에 회수하기가 더 쉬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정찰 자산임을 명확히 한 지난번과 달리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이 물체의 목적에 대해 어떠한 것도 배제하지 않았다"면서도 해당 물체가 "알래스카 상공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분명하지 않다"며 "국유인지 민간 소유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토요일 우리가 격추한 스파이 풍선보다는 훨씬 작았다"면서 "소형차 크기 정도"라며 지난 4일(현지시간) 격추한 중국의 정찰 풍선과 해당 물체의 크기를 비교하기도 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 역시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알래스카 상공에서 미상의 고고도물체가 미 동부표준시로 10일 오전 10시분에 격추되었다"며 "지난 9일(현지시간) 미 북부 사령부가 처음 해당 물체를 지상 레이더를 통해 식별했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해당 물체는 민간 항공기의 안전에 충분히 위협적이었다"면서 "현재 미 북부 사령부가 물체의 잔해 회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더 대변인에 따르면 해당 물체를 격추한 전투기는 지난 4일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한 전투기와 동일한 기종인 F-22 전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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