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김기현 "윤핵관은 나쁜사람 아냐" vs. 이준석 "나쁜사람 맞다"

'윤핵관 공천' 두고 연이은 공방... 김 "당무개입 말 자체가 틀려... 공천에 대통령 의견 들어야"

등록 2023.02.20 10:33수정 2023.02.20 10:33
11
원고료로 응원
a

정견발표하는 김기현 당대표 후보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뭐, 나쁜 사람들이 전혀 아니다."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윤핵관은 나쁜 사람들이 맞다."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공천이 공방 주제로 떠오른 가운데,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윤핵관은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러자 천하람 당 대표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는 "윤핵관은 나쁜 사람이 맞다"라고 꼬집고 나섰다.
 
"윤핵관, 윤 대통령 당선 위해 뛰어왔던 사람들... 폄훼는 내부 총질"
 
김기현 후보는 20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계속해서 뭐 '윤핵관 공천'이니 뭐니 그러는데, 저는 황당하기 짝이 없다"라며 "자기들이 말하는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뭐 나쁜 사람들이 전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열심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뛰어왔던 사람들이고, 다 경륜 있는 사람들인데 그런 식으로 마구 폄훼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은 내부 총질이나 다름없다"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김장연대'의 일원이자 대표적인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에 대한 방어에 나섰다. 김 후보는 "장제원 의원이 본인이 스스로 임명직 안 맡겠다고 선언 다 했잖느냐. 그리고 당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임명직 안 맡겠다고 선언했잖느냐"라며 "두 번에 걸쳐서 백의종군 하겠다는 선당후사·선공후사의 모습을 보이면서, 굉장히 살신성인의 모습으로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 분"이라고 했다.
 
그는 "자기는 당대표가 돼야 되겠다고 나서면서 다른 사람이 자신의 것을 내려놓은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평가를 인색하게 한다고 그러면 그게 맞느냐"라며 "자기부터 내려놓고 남 안 내려놓는다고 이야기해야 한다. 너무 내로남불이 지나치다"라고 반발했다.
 
김 후보는 향후 공천 문제를 두고 자신을 공격하고 있는 안철수·천하람 후보를 향해 "제가 압도적 1위인 것이 자기들도 확인되고 있으니까 '무조건 김기현 물고 늘어져야 한다. 끄집어 당겨야 한다', 이런 네거티브 방식인 것 같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천하람 후보는 단 한 번도 총선을 지휘해보지도 못했고, 대통령선거, 지방선거도 한 번도 지휘해보지도 못했고 본인도 한 번 당선도 안 되신 분이 선거를 얼마나 잘 아시는지 모르겠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는 자기가 선거를 지휘했던 거 다 졌다. 어쩔 때는 중간에 철수하고 어쩔 때는 끝까지 뛰어서 지고 이랬지 않느냐?"라며 "5전 5패였다. 하나도 잘한 것이 없는 분들이 뭐 남을 그렇게 평가를 하시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대통령 의견 무시하고 공천 진행할 건가?"
 
김기현 후보는 동시에 향후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자 공천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무 개입이라는 것이 잘못된 것인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지적하고 싶다"라며 "당하고 대통령은 서로 업무 협조를 하도록 당헌·당규에 명시가 돼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무 개입이라는 용어 자체가 틀렸다"라며 "당무 협조를 당연히 하도록 돼 있다. 협조하는 걸 갖고 개입이라고 하면 안 된다"라는 주장이었다.
 
그는 "공천 협조라는 제도는 없다. 의견을 듣는 것"이라며 "대통령 의견도 들어야 한다. 대통령 의견을 무시하고 공천을 진행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혼자서 독방에 앉아서 밀실공천 하라고? 말도 안 된다"라며 대통령을 포함한 당의 여러 구성원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준석 "탄핵 언급하고 탈당·창당 언급하는 쪽이 내부총질"
 
a

밝은 모습의 이준석·천하람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주최한 오찬 기자간담회 자리를 찾아 천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자 이준석 전 대표는 그의 해당 인터뷰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윤핵관은 나쁜 사람들이 맞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고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하고 탈당 및 창당을 언급하는 쪽이 내부총질"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후보의 전 후원회장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의 발언을 재차 꼬집은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생각이 다르면 내부총질이라고 모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총선을 지휘해서 이기느냐"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김기현 #이준석 #윤석열 #윤핵관 #공천
댓글1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5. 5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