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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20년 차' 강민호, 타격 부진 극복할 수 있을까

[KBO리그] '하위권 예상' 삼성, 주전포수 강민호의 공수 반등 기대

23.02.28 09:34최종업데이트23.02.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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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잔류 계약 이후 지난해 부진했던 삼성 강민호 ⓒ 삼성라이온즈

 
2021 KBO리그에서 정규 시즌 144경기 종료 시점에 공동 1위였던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7위로 추락했다. KBO리그에서 성적이 나오지 않는 팀들은 대부분 외국인 선수의 부상이나 부진이 원인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삼성은 외국인 선수 뷰캐넌, 수아레즈, 피렐라 3인이 전원 재계약에 성공할 정도로 활약했으나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심각했다. 

특히 고액 연봉을 받는 베테랑들이 2021년과 비교해 지난해 저조했다. 그중 한 명은 FA 잔류 계약 이후 첫 시즌을 치른 베테랑 포수 강민호였다.

2021년 강민호는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39로 삼성의 호성적에 앞장섰다. FA 4년 총액 80억 원의 계약으로 삼성에 이적했던 2018년 이후 타율과 OPS가 네 시즌 중 가장 높았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4.09로 롯데 자이언츠 시절이었던 2017년 이후 가장 좋았다. 시즌 도중에는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해 '국가대표 포수'의 명성을 이어갔다. 

※ 삼성 강민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삼성 강민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일각에서는 세 번째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소위 'FA로이드'가 발동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없지 않았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WAR 합계가 6.85에 그치며 FA 대형 계약과 비교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1시즌 종료 후 강민호는 FA 4년 총액 36억 원에 삼성에 잔류했다. 금액은 이전 두 번의 FA 계약과 비교하면 작은 편이었으나 4년의 계약 기간 보장이 강민호에게는 의미가 있었다. 1985년생 강민호는 2022년에 만 37세를 맞이하고 4년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만 40세가 되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강민호는 타율 0.258 13홈런 66타점 OPS 0.739로 전년도보다 중요 타격 지표가 모두 내려앉았다. 특히 OPS는 정확히 0.100이 하락했다. WAR은 2.22로 2021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강민호의 부진 속에서 삼성은 하위권을 전전한 끝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승리기여도(WAR)가 2021년 4.09에서 2022년 2.22로 하락한 삼성 강민호 ⓒ 삼성라이온즈

 
강민호의 타격 부진의 원인이 포수로서 수비 부담 때문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강민호의 수비 이닝은 2021년 934이닝에서 2022년 714.1이닝으로 200이닝 이상 감소했다. 2021년 강민호 외에는 믿을 만한 포수가 팀 내에 없었던 반면 2022년에는 새롭게 영입된 김태군과 김재성이 안방을 나눠 맡아 삼성은 '포수 왕국'으로 탈바꿈했다. 강민호는 수비 부담이 대폭 줄어든 와중에도 타격 지표가 하락해 아쉬움이 매우 컸다. 

삼성은 겨우내 외부 FA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은커녕 내부 FA 김상수와 오선진의 이탈로 전력이 더욱 약해졌다. 외국인 선수 3명이 지난해보다 더 잘하기는 어려운 만큼 국내 선수들의 반등이 절실하다. 

KBO리그에서 뛰는 대부분의 선수는 현역 생활 동안 FA를 한 번도 경험하기 어렵다. 그러나 강민호는 3번이나 FA 계약에 성공하면서 수령한 총액은 191억 원에 달한다. 아직껏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한 그가 부활해 삼성의 왕조 복원에 앞장서 우승 반지 획득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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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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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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