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불교환경연대(준), 철새 먹이 주기 생태 방생 진행

철새들아,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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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훈(boori13)등록 2023.02.27 14:20
 

만경강 철새 군산시 대야면 복교리 만경강 일대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철새 들 ⓒ 신용훈

  인간과 자연의 죽임의 사회를 생명살림의 사회로 만드는 것을 원력으로 모인 전북불교환경연대준비위원회(위원장 남궁선, 이하 전북불교환경연대(준))가 '철새 먹이 주기 생태 방생'으로 환경운동을 시작했다.
전북불교환경연대(준)는 2월18일 군산 새만금 만경강 일대에서 '흑두루미야 반갑다'란 주제로 철새 먹이 주기 생태 방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창 미소사 회주 종범 스님, 주지 대우 스님 등 스님들과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사무총장, 오동필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공동단장, 전북불교환경연대(준) 회원, 미소사 신도 등 30명이 동참 했다. 이날 '철새 먹이 주기 생태 방생'에서 동참자들은 100kg의 볍씨를 인근 휴경지에 뿌리며 철새들이 먹이 활동을 통해 북쪽으로의 이동의 에너지를 축적해 긴 비행이 성공하기를 기원했다.
 

만경강 철새 탐조 오동필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공동단장이 만경강 일대의 생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신용훈

 
이번 생태 방생을 진행한 새만금 만경강 일대는 큰고니, 큰기러기, 호사비오리, 댕기흰죽지, 흰뺨오리, 알락오리, 깍도요, 노랑부리저어새, 독수리, 흑두루미와 수달, 삵, 황조롱이, 꼬리명주나비, 금개구리, 강돌고기, 퉁사리, 가시연꽃 등 다양한 생명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다. 특히 멸종위기 2급, 천연기념물 흑두루미를 비롯한 수많은 겨울 철새들이 이곳을 찾아 겨울을 나고 있는 철새 도래지다. 이날에도 주변에 쇠기러기, 기러기, 말똥가리 등 수많은 조류들이 주변에서 목격되었다.
 

철새 먹이 주기 생태 방생 종범 스님을 비롯한 동참자들이 휴경지에 볍시를 부려주고 있다. ⓒ 신용훈

 
고창 미소사 회주 종범 스님은 "철새들이 이제 마지막 먹이를 먹고 긴 여정을 떠나야 할 시기"라며 "오늘 생태 방생이라고 왔는데 방생이라는 것이 우리가 지금까지 마음에 담아 놓았던 자신을 얽매고 안 좋은 기운을 방생을 통해서 훨훨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사무총장은 "불살생의 계율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킨 방생을 현시대와 환경에 맞는 먹이 주기 생태 방생으로 실천하고 있다"며 "불교환경연대는 이러한 생태 방생을 4년 전부터 재두루미 먹이 주기를 시작으로 올해 낙동강과 이번 만경강으로 확대시켜오고 있다"고 생태 방생을 설명했다.
 

철새들의 비상 만경강 일대에서 기러기들이 날아 오르고 있다. ⓒ 신용훈

 
동참자들은 입을 모아 "개발에 매몰된 새만금 지역의 실태와 생태계에 대해 알게 되었다"라며 "생태 방생을 통해 철새들이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원했다. 특히 대전에서 부모님과 함께 온 초등학교 5학년 김도경 학생은 "처음에는 오기 싫었는데 여기에 와서 엄청 많은 걸을 배웠다"라며 "즐겁고 유익한 철새 먹이 주기 활동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철새 먹이 주기 생태 방생 전북불교환경연대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신용훈

 
덧붙이는 글 법보신문에도 송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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