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수원 유니폼을 입고 방문하는 '청백적' 김보경, 전주성 첫 방문기는 어떨까?

4시즌 반 동안 전북에서 뛰었던 김보경, 최대 라이벌인 수원으로 이적 후 첫 전북 방문

23.03.02 16:45최종업데이트23.03.02 16:45
원고료로 응원
'악연' 혹은 '숙적' 시즌 개막 2라운드 만에 만난 두 팀이다. 오는 5일 오후 2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 1 2023 2라운드 전북 현대 (이하 전북)과 수원 삼성 (이하 수원)이 맞붙는다.
 
만나면 이야기가 쌓이는 두 팀의 맞대결은 늘 흥미롭다. 그라운드 안 선수들 안의 충돌은 물론이며 경기장 이외에서 쌓이는 이야기는 두 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경기의 흥미를 더 높이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여기 또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전주성을 방문하는 '푸른색' 옷을 입은 한 사나이가 있다.
 
청백적의 옷을 입고 돌아오는 'KBK 김보경'의 전주성 방문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전북을 떠나 수원으로 둥지를 틀은 베테랑 미드필더가 있었다. 바로 김보경이다. 지난 2016시즌 해외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전북으로 이적한 김보경은 2017시즌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일본 가시와 레이솔로 향하기 전 전북에 2016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타이틀을 선사하며 전북에서 잊을 수 없는 시즌을 보내고 일본으로 떠나게 됐다.
 
이후 2019시즌을 앞두고 울산 현대 (이하 울산)으로 1년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전북의 최대 라이벌인 울산으로 임대 이적하며 국내 무대에 복귀한 김보경은 그 해 35경기 13골 9도움을 올리며 리그 MVP를 수상했고 이후 울산과의 임대 계약 종료 이후 자유 계약 신분으로 전북으로 재이적을 선택하며 전북에서 선수 생활 마무리를 하는 듯 했다.
 
이듬해 2020시즌 다소 주춤하며 리그 MVP 명성에 걸맞지 않은 시즌을 보내기도 했으나 2021시즌 32경기 3골 10도움을 올리며 리그 도움왕을 수상하며 자신이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허나 2022시즌 선발이 아닌 교체로 출전하는 빈도가 높아졌고 자연스럽게 아쉬운 모습을 자주 보여주게 됐던 김보경이었다.
 
2022시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김보경은 2023시즌을 앞두고 또 다른 상황에 놓이게 됐다. 오재혁, 아마노 준, 이수빈 등과 같은 젊고 리그에서 확실하게 검증된 자원이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 전북으로 영입되면서 김보경의 입지가 줄어들게 된 것이다.
 
결국 2023시즌을 앞두고 김보경은 커리어의 마지막을 장식할 것만 같았던 전북을 떠나 전북의 최대 라이벌인 수원으로 이적을 택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많은 전북 팬은 김보경의 이적을 두고 많은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그동안 전북 왕조를 건설하는데 큰 기여를 선사한 김보경의 선택에 존중을 표시하기도 했다.
 
과거부터 전북과 수원은 라이벌 의식이 극도로 심화되는 더비 중 하나였다. 특히 2021시즌 '백승호'의 이적을 놓고 펼쳐진 두 팀과의 미친듯한 라이벌 구도는 리그를 보는 데 더욱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불꽃튀는 요소이기도 했다.
 
이번 김보경의 수원 이적과 수원 유니폼을 입고 방문하는 첫 전주성 방문기는 어떠할까?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김보경 전북현대 수원삼성 공성전 K리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