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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임신중지 책과 시까지 만드는 이유

[라틴아메리카에서 만난 사람들] 아르헨티나 임신중지 합법화 그 뒷이야기

등록 2023.03.08 11:31수정 2023.03.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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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에서 만난 사람들'은 어쩌다 중남미 여행을 하게 된 세 명의 활동가가 현지 활동가들과 교류하며 인터뷰한 기록을 연재하는 코너입니다. 대학 교지에서 만난 셋은 서른을 앞두고 각각 퇴사와 휴직을 했습니다. 서른의 여행이면 조금은 도전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여 중남미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운동을 지속할 것인지 고민을 품은 채 떠난 여행이었기에, 지구 반대편의 활동가들은 어떤 생각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지역도, 인종도, 계절도 완전히 다른 나라의 활동가들을 통해 관점의 전환과 색다른 해법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했습니다.

인터뷰 주제와 대상은 방문국가의 최근 현안이거나 전환점인 이슈이면서도, 젠더·노동·보건이라는 우리의 활동의제와 연결되어 한국적 맥락에서 살펴보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를 고려해 선정했습니다. 네 번의 인터뷰는 그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충만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분명 한국적 맥락에서 함께 고민해볼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그 기록들을 한국의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기자말]
한국은 지난 2019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처벌조항에 대한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다. 이후 국회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형법과 모자보건법을 개정하도록 공을 넘겨받았지만,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입법시한을 넘겨버렸다. 여전히 법안 논의는 진척되지 않고 있으며, 정부 역시 손을 놓은 상황이다.

이런 교착 상태에선 어떤 해법이 필요할까? 가톨릭 국가인 아르헨티나에서 임신중지 합법화를 이뤄낸 활동가들에겐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까? 아르헨티나를 휩쓸었던 녹색 물결의 주역이자, 임신중지 여성들과 동행하는 소코리스타 앤 레드(Socorristas en red)의 활동가 다니엘라 안드레아시(Daniela Andreassi, 아래 '다니엘라')와 벨렌 캄포마르(Belen Campomar, 아래 '벨렌')를 만나 '자발적 임신중지 접근법(IVE)' 제정 과정과 그 뒷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지난 2월 13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심장으로 불리는 오월광장 앞 한 카페에서 만난 두 여성은 커피 메뉴를 뒤적이는 우리에게 "같이 맥주 마실래요?"라고 물었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니 어느새 2리터의 맥주가 비워져 있었다.

"아르헨티나 역사상 가장 집단적으로 투쟁해 만든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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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답변을 하는 Socorristas en red 활동가들 왼쪽부터 Daniela Andreassi, Belen Campomar ⓒ 이재정


-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온 이재정, 안태진입니다. 발음하기 어려우시면, 편하게 이(Lee), 안(An)으로 불러주세요.

다니엘라 : "혹시 성(last name)인가요? 여성을 성으로 부르는 건 실례 아닌가요? (웃음) 발음이 어렵지만 이름으로 불러볼게요."

- 두 분이 활동하시는 단체와 활동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다니엘라 : "제 이름은 다니엘라이고, 소코리스타 앤 레드(Socorristas en red)의 페미니스트 활동가입니다. 우리 단체는 아르헨티나 전역에 있는 다양한 그룹의 연합으로, 10년 전부터 전국에 임신중지를 하는 여성들과 동행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020년 아르헨티나에서 이뤄진 임신중지 합법화를 위해 법률 옹호 활동을 했고, 그 외에도 임신중지를 원하는 사람들이 의료시스템에 보다 잘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활동을 하지만, 가장 핵심은 한 사람의 결정에 '동행'하는 것입니다."

벨렌 : "제 이름은 벨렌입니다. 저는 2020년부터 라레부엘타그바(Larevueltagba)라는 소코리스타 앤 레드 소속 단체에서 활동했습니다."

- 그동안 주로 어떤 활동을 해오셨고, 어떻게 활동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한데요.

다니엘라 : "저는 이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권리에 접근할 수 없거나 신체의 자율성을 행사할 수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의료시스템 구조 속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페미니스트적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벨렌 : "저는 항상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있었고, 특히 빈곤 문제에 관심이 많았어요. 한때는 정당에서 활동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이 그룹에서 동료 여성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이 편안하고, 앞으로도 이 활동을 계속 하고 싶어요."

다니엘라 : "임신중지에 접근하는 것을 보장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가능성의 지평을 넓히는 활동을 해왔다고 생각해요. 조금은 유토피아 같지만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가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들과 본격적으로 아르헨티나의 임신중지 합법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르헨티나는 여러 우여곡절 끝에 2020년 12월 30일, '자발적 임신중지 접근법(IVE)' 제정이 이뤄졌다. 법에 따라 임신 14주까지 자유로운 임신중지가 가능하다.

- 임신중지 합법화 과정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죠? 지난 2018년에는 코앞까지 추진됐다가 상원에서 부결되었고, 2020년에도 과정이 쉽진 않았다고 들었어요. 끝내 목표를 이뤄내셨는데, 당시에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셨나요?

다니엘라 : "2018년도에 저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00km쯤 떨어진 해안도시에서 살고 있었어요. 그곳에서도 소코리스타 앤 레드 소속 단체에서 활동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는 전국에 조직이 있으니까요.

아르헨티나에서 임신중지에 대한 올바른 법적 권리 보장을 위한 녹색 스카프 캠페인이 있었던 것 아시나요? 합법적이고 안전하고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임신중지권을 위한 전국민 캠페인(Campaña Nacional por el Derecho al Aborto Legal, Seguro y Gratuito)은 페미니스트 그룹, 정당, 사회운동 조직 등 아주 광범위한 연합이 참여했습니다. 당시 우리는 매주 화요일, 전국의 모든 광장에서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2012년 우리 단체가 처음 만들어지고 임신중지에 대한 직접적인 조치를 시작했지만, 법제정을 위해 싸우는 것은 아주 먼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문제의 한 부분을 해결하지 않으면 다른 부분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법을 살아있는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종잇조각에 불과하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임신중지 합법화를 위한 전국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돌입했고, 이후 여러 시민들이 연대해 대규모 시위로 확장되었습니다."

- 매주 캠페인을 진행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 궁금하네요.

다니엘라 : "모든 도시나 마을의 공원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때론 3명, 20명 남짓일 때도 있었고, 10만 명이 몰릴 때도 있었어요. 심지어 작은 마을에서는 혼자 스카프를 매고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어요. 정확한 참여자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우리의 목표는 법이 승인되기 전까지 사람들 눈에 최대한 많이 띄고 잊혀지지 않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녹색 스카프 이야기가 나온 김에 재정은 두 사람에게 본인이 갖고 있던 녹색 스카프를 보여줬다. 둘은 무척 반가워했다. 그 스카프는 지난 2019년 출장차 참여했던 유엔 여성지위위원회(UN CSW)에서 받은 것이었는데,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임신중지 합법화를 이뤄낸 아르헨티나에서, 운동의 주역들 앞에 꺼내 보이게 돼 감회가 남달랐다. 

- 고이 간직해온 녹색 스카프가 이렇게 쓰임이 있네요. 아르헨티나 녹색 스카프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했는데, 이 운동의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다니엘라 : "(웃음) 2019년이면 아르헨티나 페미니스트들이 전 세계를 다니면서 우리의 상황을 알리고 국제적 관심과 연대를 요청할 때였겠네요. 그동안 (녹색 스카프의) 상징성은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이젠 전 세계에 녹색 스카프가 있습니다. 라틴아메리카 전역에 이어 아일랜드, 이젠 미국에도 있습니다(미국은 2022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힌 후 임신중지 권리를 옹호하는 행진에서 녹색 스카프를 사용한 바 있다)."

벨렌 : "녹색 물결은 여러 의미가 있지만, 사회적인 방식에 큰 도움을 줬어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임신중지'라는 말을 듣고, '임신중지에 대한 관대한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어요. 법이 정확히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몰라도, 작은 마을에서부터 TV나 소셜미디어에 이르기까지 임신중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까요."

- 합법화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무엇인가요?

다니엘라 : "자발적 임신중지 접근법은 아르헨티나 역사상 가장 집단적으로 투쟁해 만든 법입니다. 모든 계급, 인종, 직업에 영향을 미치는 교차지점으로써 우리 사회의 좋은 집단적 비전을 만드는 계기였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이번 운동이 강력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아르헨티나 페미니스트 운동이 매우 영리하게 대응했기 때문이에요. 정당과 노동조합을 결합시켰고, 모든 사회적 계층과 층위를 넘나들며 활동했습니다. 임신중지와 관련한 모든 공개행사에 참여하고 대학 등 모든 장소에서 활동을 홍보했어요.

일부 활동가들은 의회에서 법률 처리가 되기 전에 법률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오랫동안 임신중지 하는 여성들과 동행했기 때문에 정부 기록과 다른, 불법적인 상황에서 이뤄지는 수많은 실제 수치들을 갖고 있었으니까요."

우리는 아직도 싸우고 있다, '사회적 합법화'를 위해 

- 임신중지 합법화 이후로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다니엘라 : "법이 승인된 후에도 계속 싸우고 있습니다. 임신중지가 의료시스템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계속 지켜봐야 하고, 우리는 여전히 임신중지 하는 여성들이 겪는 모든 과정에 동행하고 보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모든 사람에게 법에 대해 알리는 캠페인도 시작했어요.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선 자신의 권리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에요. 아르헨티나는 공공의료서비스가 무료이기 때문에 임신중지 역시 무료입니다. 또한 모든 성교육 과정에서 임신중지에 대해 제대로 다뤄질 수 있도록 관련 캠페인도 진행 중이에요."

벨렌 : "우리는 임신중지와 관련한 책, 시 등을 만들고, 임신중지와 관련해 부정적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거리에 테이블을 깔고 관련한 설명회를 열기도 해요. 임신중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하는 건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다니엘라 : "우리는 캠페인을 할 때 미적인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요. 임신중지에 대한 낙인이 있잖아요? 어둡고, 무섭고, 외롭고, 숨겨야 하는... 이런 낙인을 바꾸기 위해 섬세하고 감성적인 내러티브를 캠페인에 담아내려고 노력해요. 사회적 정당성을 높이는 것은 중요하니까요. 합법화는 제도적인 것이지만 사회적으로도 인정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사회적 합법화(social legitimization)라고 부르고 있어요."

- 임신중지를 포함해서 소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접근성은 어떤가요?

다니엘라 : "지역에 따라 격차가 큰 것 같아요. 여기 부에노스아이레스 같은 경우에는 치료를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접근성을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고 느껴져요. 우리나라는 인종차별이 심한 국가지만, 이주민에 대한 역사가 긴 편이에요. 저는 베네수엘라 출신 소녀의 임신중지 과정에 동행한 적이 있었는데, 외국인이라고 해서 임신중지에 접근하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공교육과 의료시스템이 무료이기 때문에, 이주민의 경우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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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답변하는 Socorristas en red 활동가들 왼쪽부터 Daniela Andreassi, Belen Campomar ⓒ 이재정


- 한국은 임신중지 관련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지 오래인데, 참으로 답답합니다. 임신중지 약물 도입이 매우 시급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조차 허용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정부는 관련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를 하기도 했습니다. 

벨렌 : "제가 너무 놀란 건 어떻게 약물조차 구할 수 없는 거죠? 임신중지가 아닌 경우에도 사용되고, 많은 국가에서 합법이잖아요(임신중지 약물인 미프진은 미소프로스톨과 미페프리스톤으로 구성되는데, 전자는 위궤양 치료제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후자는 2019년 기준 75개 국가에서 사용 중이다)."

- 한국은 보수정권이 집권한 이후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후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요. 아르헨티나에서는 좌파인 현직 대통령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임신중지 합법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기사를 통해 접했는데요.

다니엘라 : "페르난데스가요? (웃음)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좌파가 아니에요. 페론주의이긴 하지만 좌파라고 보기엔 경제적으로나 많은 부분에서 우파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요.

2019년 당시 페르난데스는 이전 대통령과 차별화 전략을 두고 싶어 했어요. 하지만 그때는 팬데믹 때문에 뭔가를 보여주기 어려운 시기였죠. 그 당시 사회적으로 임신중지 합법화를 요구하는 녹색 물결이 매우 강했기 때문에 대선 캠페인 전략으로 임신중지 문제를 택했다고 생각해요. 그는 혁명가는 아니지만 임신중지를 둘러싼 사회적 분위기를 읽고 법을 다시 다루자고 말한 거예요. 그 만큼은 똑똑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가장 낮은 곳에서 페미니스트들이 이룬 공로를 그에게 돌리고 싶진 않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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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후 기념촬영 윗줄 왼쪽부터 안태진, 이재정, 아랫줄 왼쪽부터 Daniela Andreassi, Belen Campomar ⓒ 이재정

 
이들의 활동은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명제를 떠오르게 한다. '임신중지'라는 지극히 내밀하고 비밀스럽게 여겼던 문제를 여성의 문제로, 공동체의 문제로, 국가의 문제로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정치적 아젠다화에 성공했고, 모든 과정은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임신중지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울림을 줬다. 그 결과 아르헨티나는 자발적 임신중지 접근법 제정을 이뤘고, 녹색 물결은 아르헨티나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

한국에도 여전히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지 권리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국회와 정부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할 동안에도 끊임없이 싸우던 사람들이다. 이젠 우리가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다. 한국에도 녹색 물결이 이어지길 바라본다. 우린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해왔다. 

*이번 만남은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의 나영 활동가의 도움으로 성사되었습니다. 셰어의 활동과 나영 활동가의 선의에 감사를 보냅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에 다 담지 못한 인터뷰 내용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ggumi.notion.site/7344103e37ff4aa4bd73edf73f50cc56
#국제연대 #임신중지 #아르헨티나 #페미니스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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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만, 가끔은 자연에 파묻혀 단절되길 즐깁니다. 돌봄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활동하고, 부업으로 여행유튜브 채널(무계획재정부)을 운영합니다.

노동조합에서 일하다 퇴직 후 세계여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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