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란 작가님 작가님이 가장 아끼는 작품과 함께
노정임
작가는 이 많은 작품 중에 어떤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들까 궁금했다. 용기 내어 여쭈어봤더니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그림으로 안내해주셨다. 본인은 밑그림 없이 단필로 그림을 그리는데 주인공 물고기의 꼬리 부분과 머리 부분이 다시 그릴 수 없을 만큼 마음에 들게 그려졌다는 설명도 해주셨다. 자세히 보니 꼬리 부분이 정말 생동감이 느껴지고 멋졌다.
내 마음을 가장 설레게 한 그림은 '목단'이었다. 화려한 붉은 꽃잎, 까만 꽃술 하나 하나, 굵었다가 가늘어지는 줄기까지 나의 마음을 완전 빼앗아 갔다. '왜 이처럼 가슴 벅차게 피어오르는가'라는 글귀도 어쩜 이렇게 어울리게, 알맞은 자리에 있는지...
'그림멍'을 하며 잠시나마 쌀쌀한 바람도, 바쁜 일상도 잊을 수 있었다. 먹의 향을 내 몸에 스며들게 하고, 목단 그림을 마음에 담은 채로 나무 계단을 아주 천천히 내려왔다.

▲바람결 수묵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작
노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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