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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원유탱크 화재... 외주 작업자 2명 전신 화상

탱크 내부 불순물 제거에 투입됐다 돌연 불... 소방당국 "화인 조사"

등록 2023.03.08 17:55수정 2023.03.0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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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원유탱크 화재 8일 오후 1시20분께 전남 여수산단의 한 입주기업 탱크에서 불이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화재 당시 탱크(높이 24m, 길이 69.4m),에는 저장된 원유는 없었고 유증기만 남아있던 상태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 독자 제공

 

여수산단 원유 탱크 화재 전남소방당국이 8일 오후 1시20분께 여수산단의 한 입주기업 원유 저장 탱크에서 일어난 화재의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 독자제공

 
잦은 화재·폭발 사고로 전남의 '화약고'라는 오명을 쓴 여수산단에서 원유탱크 저장소 화재가 발생했다.  

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인 오일허브코리아여수(주)원유 탱크 저장소에서 났다.

탱크 화재로 현장에 투입됐던 외주업체 소속 작업자 9명 가운데 2명이 전신 2도 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여수의 한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부산의 한 화상 치료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불은 정비 중이던 8만㎥ 규모의 탱크 내부에서 발생했다. 빈 원유저장탱크에 새 물질을 저장하기 전 불순물 제거를 위한 클리닝 작업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여수소방서 관계자는 "작업자들이 사람 왕래가 가능한 탱크 주입구를 열고 들어가 유증기를 제거하기 위해 환풍기를 설치하는 작업을 하다 돌연 불이 난 것으로 일단 조사됐다"며 "회사 측은 '자연발화'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초기에 큰 불길은 잡았지만 잔불 정리와 혹시 모를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 등 관계기관은 사고 경위 및 작업 전 안전교육 등 법령 위반 사실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여수산단 #화재 #외주업체 #화상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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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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