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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민중의 노래'는 윤 대통령 애창곡... 약자 경청 뜻"

국민의힘 전대 '친윤 싹쓸이' 결과에 "승자도 패자도 없다, 국민의 나라 힘 합칠 분들"

등록 2023.03.08 19:18수정 2023.03.0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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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 김기현 당대표 후보를 비롯해 '친윤' 후보들이 '싹쓸이'를 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축사에서의) 말처럼 당내 선거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면서 "다시 새로운 나라, 국민의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합쳐야 할 소중한 분들"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지도부 선출에 대해 대통령실은 축하를 전한다"면서 이같이 윤 대통령의 축사 발언으로 입장을 대신 전했다. 

국민의힘 '1호 당원'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우리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우리 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을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여 현장에서 "윤석열" 연호와 함께 환호를 받았다. 이 발언은 사전에 준비됐던 축사와 달리 윤 대통령이 현장에서 추가한 내용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김은혜 홍보수석은 "오늘 전당대회 통해서 당이 나라를 바꾸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자는 대통령의 뜻이 담겼다"며 "개혁과 혁신이 쉽지 않지만 개혁 주체로 힘을 모아 달라는 당부가 담겼다"고 밝혔다. 덧붙여 "다시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의 나라라는 (윤 정부의) 국정운영 슬로건도 1만여 명의 당원과 내빈이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부연했다.

이틀 연속 '이권 카르텔 뿌리 뽑아야'... "평소 대통령 지론 설파"

또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축사에서 연이틀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는 기득권 이권 카르텔을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이권 카르텔'을 언급한 배경에 대한 설명도 했다. 

더구나 윤 대통령이 전날(8일) 국무회의 마무리발언에서 '이권 카르텔'을 언급하며 "그런 적폐들을 제거해 나가야 국민의 삶이 더 편안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당 의원들이 최근 KT 새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을 '이권 카르텔'이라 지칭하며 공세를 펴는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단 시간상으로 맞지 않다"면서 "어제(7일)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은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는 기득권 이권 카르텔을 확실히 뿌리 뽑아야 한다는 평소 지론을 당부한 것"이라며 "각 부처 수장급이 함께한 자리에서 앞으로 무엇보다 더욱 노동과 교육·연금개혁에 주저함 없이, 두려움 없이 전진해달라는 그런 당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지난 금융위위원회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의 그 원칙 이상도 이하도 전해진 바 없다"면서 "소유가 분산된 기업 거버넌스는 그 절차가 공정 투명해야 한다, 이외에는 특별히 다른 말 보태지 않겠다"고 더이상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레 미제라블> 입장곡은 "진짜 약자들의 외침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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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그러면서 이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전당대회 축하) 연설에서 우리 진정한 약자, 서민들을 힘들게 하는 기득권 이권 카르텔 분절 의지는 입장곡(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 Do you here the people sing?)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 노래는 윤 대통령이 평소 가장 선호하는 애창곡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고는 "진짜 약자들의 외침을 정부가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분들 목소리에 정부가 목숨 걸고 일해야 한다는 결기를 다지는 노래"라고 의미를 부여하고는 "저희는 익숙한데, 어떻게 전대에서 알고 (윤 대통령의 입장 배경음악으로) 틀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청년세대를 위해 노동, 연금, 교육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자유민주주의와 헌법가치를 수호하는 정당으로서 약자를 따뜻하게 배려하는 책임을 나눠 가지자는 취지로 <레 미제라블> 주제곡(Do you hear the people sing)이 펼쳐지지 않았을까"라고 해석을 내놨다. 

한편에서는 윤 대통령의 등장 배경음악으로 이 노래가 적절지 않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해당 곡의 영상 링크와 가사를 올리면서 "대통령 입장 음악으로 이걸 고른 사람은 윤리위 가야 할 듯"이라고 꼬집는 글을 적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미제라블 주제곡 #민중의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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