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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통령 곤란케 하는 것들 제거"... 이준석 지우기 시동?

국민의힘 새 지도부 첫날 발언 묶어보니... 김재원 "이준석계 영구추방해야", 신평 "공천 부정적"

등록 2023.03.09 12:25수정 2023.03.0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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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축하 난 받은 김기현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전달받은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난을 바라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새로 선출된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가 "당 정비"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준석 지우기'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9일 오전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맞은 김기현 대표는 "당이 정비가 안 돼 있다 보니까 대통령께서 일하시는 데 여러 가지 곤란한 점이 많이 발생하지 않았나"라며 "그런 것들을 다 제거하고 국회나 정당 문제는 안정적으로 조치할 것은 하면서 리더십을 제대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나온 신임 여당 지도부의 발언을 종합했을 때, 김기현 대표가 말한 '대통령을 곤란하게 한 그런 것들'은 이준석 전 대표와 당내 '이준석계' 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심' 지도부에 입성한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하지 않는 그런 저질 공세나 내부 총질 일삼는 분이 아니라면 모두 생각이 같지 않겠느냐"라며 "이준석 전 대표나 이준석계, 대리인들, 이런 분들 빼고는 저는 접점 찾기가 쉽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낙선한 '이준석계' 후보들에게 당내 역할을 맡길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

'낙선한 당 대표 후보들과 회동을 하더라도, 천하람 후보는 안 부르느냐'는 물음에, 조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을 소설 <일그러진 우리들의 영웅>의 엄석대에 빗대 비판한 이 전 대표를 언급하며 "이준석 대리인으로 나선 사람들이 거기에 대해서 반성과 성찰을 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김재원 "천아용인, 당에서 영구 추방해야"... 신평 "공천?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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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친이준석계 후보들이 지난 2월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 천하람 당대표 후보,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 연합뉴스

 
최고위원 가운데 최다 득표로 선출된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준석계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를 두고 "4명의 후보자는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얻으려고 하지 않고 그저 싸워서 비난하고 공격해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태도를 가졌었다"며 "(당원들이) 이런 비정상적 행위를 이제는 이 당에서 영구 추방해야 된다는 판단을 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준석계 후보들은 내년 총선에서 공천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책사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는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그분들(천아용인) 중 일부에 우리가 기회를 준다고 하면 공천을 줄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준석 전 당 대표나 천하람 후보 같은 사람들은 너무 나가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윤석열을 너무 외쳐버렸다. 당의 핵심과 알력을 이야기하면서 여러 가지 무리가 일어나지 않았느냐"라며 "과연 이분들에게 공천을 줄 수 있을 것인가. 저는 부정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김재원 #조수진 #신평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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