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방일 코앞 의전비서관 돌연사퇴... "구체적 이유 언급 부적절"

대통령실, 김일범 사퇴에 "일신상 이유"... 윤 대통령-국힘 지도부 만찬 "충분한 소통 합의"

등록 2023.03.13 17:14수정 2023.03.13 17:14
2
원고료로 응원
a

2022년 5월 30일 대통령비서실 김일범 의전비서관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대통령 일본 방문을 앞두고 김일범 대통령 의전비서관이 돌연 사퇴한 배경에 대해 "그야말로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장 한일정상회담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김 전 비서관의 사퇴가) 개인 신상의 이유라는 설명 말고 조금 더 구체적인 사유를 설명달라'는 요구에 "인사에 대해서 너무 구체적인 이유를 얘기하는 것은 그렇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이어 "(김 전 비서관은) 지난 1년간 격무를 하면서 많은 기여를 했다"면서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외교부와 안보실 그리고 주재국의 우리 대사관에서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의전비서관의 부재가 정상회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라고 잘라 말하곤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그럼에도 정상외교 의전 실무를 담당하는 김 전 비서관이 일본 방문을 나흘 앞뒀던 12일 돌연 사의를 표명한 건 이례적이다. 더구나 방일에 이어 4월 하순에 '미국 국빈방문'이라는 초대형 이벤트 등 굵직한 일들이 예정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0일부터 출근하지 않으면서 일부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건승하시라"라는 말만 남긴 것을 놓고 경질설을 비롯해 대사급 발령설 등 다양한 추정이 나오는 상황이다.

김일범 전 비서관은 외무고시 33회 출신으로 외교부 북미2과장을 지냈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통역을 맡았었다. 2019년 SK그룹으로 이직, 부사장으로 근무하다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보좌역으로 인수위에 합류했다.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맡았으며, 10개월 만에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났다. 후임 인선 때까지 의전비서관 업무는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직무대리를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서관은 배우 박선영씨의 배우자이기도 하다.

"반도체법, 우리 기업 피해 최소화·국익 극대화 노력"
 
a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참석하며 김기현 당대표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한편,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반도체법(CHIPS Act) 부칙 관련해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했는데 미국 반응과 우리의 접근법에 대한 설명을 해달라'는 요청에 "정부로서는 어떻게든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우리의 국익을 최대화 하는 방향에서 협상하고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지난 12일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하고, 이를 '전략순항미사일'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북한의 도발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했던 것으로 보이고, 사실은 어제부터 면밀하게 상황을 관찰하면서 필요할 경우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가 다 돼 있었다"면서 "오늘 적절하게 관련 부처에서 입장과 설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지금 (관계 부처에서)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3일 저녁 예정된 윤 대통령과 김기현 신임 대표 등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과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대통령실 입장은 당무나 이런 데 관여하지 않지만, 그래도 충분한 소통을 하면서 신속하고 또 충분히 소통을 하면서 어떤 사안이 언론에 나와서 서로를 놀라게 하기 전에 미리 소통을 해 나가자, 그런 정도의 기본적인 합의는 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김일범 의전비서관 #사퇴 배경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