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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 번 보면 빠져드는 세팍타크로 경기

23일까지 강진서 펼쳐지는 전국학생대회 및 실업리그

등록 2023.03.18 17:41수정 2023.03.1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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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팍타크로 공은 핸드볼 공보다 조금 작은 크기다. 과거에는 등나무를 짜서 만들었지만 근래에는 플라스틱을 이용해 제작한다. ⓒ 안현주



스포츠 경기를 보고 있는데 무협지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상대 코트를 향해 허공을 가로지르는 발차기로 작은 공을 내려찍는다. 영락없는 무술 발차기를 선보이는 공격수를 '킬러'라고 부르는 것도 재미있다. 

동남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세팍타크로 얘기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족구와 비슷하다고 말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3가지 종목이 합쳐진 것과 같다.

발을 이용해 공을 네트 위로 넘기는 경기 방식은 족구와 비슷하지만, 바닥에 공이 닿으면 실점하는 규정은 배구와 같다. 코트 규격(13.4m×6.1m)과 네트 높이(남자 1.55m)는 배드민턴과 차이가 없거나 거의 같다.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되다보니 선수층은 얇다. 고등부(남 12개·여 9개)와 대학부(남 9개·여 4개), 일반부(남 8개·여 9개) 선수를 다 합쳐도 51개팀, 350여명 수준이다.

하지만 세팍타크로인들은 비인기 종목이 아니라 '비인지 종목'이라고 항변한다. 한마디로 직관하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스포츠라는 자부심이다.

마침 전라남도 강진군 실내체육관에서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제21회 전국 학생 세팍타크로대회> 및 <제15회 세팍타크로 실업리그>를 개최하고 있다.


대한세팍타크로협회는 대회를 통해 오는 9월 제19회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 24명(남녀 각 12명)도 선발한다.

경기장에서 만난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은 "그 어떤 종목보다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세팍타크로의 묘미를 현장에서 느껴보길 바란다"며 "전문선수와 실업팀을 넘어 일반 동호인들의 참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저변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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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세팍타크로협회가 주최하는 제21회 전국 학생 세팍타크로대회 및 제15회 세팍타크로 실업리그가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전라남도 강진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대회 첫날 경기를 펼치고 있는 목원대학교와 동신대학교 선수들.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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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오창고 세팍타크로 공격수가 시저스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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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체전 우승팀 경남 항공고 선수가 충북 오창고 선수의 롤링 스파이크 공격을 블로킹 하고 있다.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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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항공고 선수의 롤링 스파이크 공격을 충북 오창고 선수들이 블로킹으로 막고 있다.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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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학교 공격수의 롤링 스파이크 공격을 동신대학교 선수가 블로킹 하고 있다.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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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학교와 맞붙은 동신대학교 선수가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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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대구한의대학교와 동신대학교 선수들이 인사를 나눈 뒤 경기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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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풍무고등학교와 충남 서천여자고등학교 선수들이 경기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안현주

 
#세팍타크로 #강진군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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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통신 기자를 거쳐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사 제보와 제휴·광고 문의는 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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