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대통령실 "주60시간, 대통령 가이드라인 아냐... 그 이상도 가능"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정상회담 관련 일본언론 왜곡보도, 일 정부에 유감 표시"

등록 2023.03.20 16:45수정 2023.03.20 16:55
1
원고료로 응원
a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주69시간제'에 대한 보완검토를 지시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상훈 사회수석이 지난 16일 "윤 대통령은 연장근로를 하더라도 주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20일 "(주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발언은) 윤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불과 나흘 만에 근로시간 개편에 대한 대통령의 '의중'이 다른 온도 차를 갖고 알려지고 있는 셈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취지는) 그렇게 일하는 것(주60시간 이상 근로) 자체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개인적 생각해서 말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견을 수렴해 60시간이 아니고 (60시간 이상) 더 이상 나올 수 있다. 캡(상한)을 씌우는 게 적절하지 않으면 윤 대통령이 굳이 고집할 이유는 전혀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하신 말씀으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연장근로를 하더라도 '주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고 적절한 상한 캡을 씌우지 않은 것에 보완을 지시했다"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20일 대통령실 설명을 종합하면 '주60시간은 무리'라는 윤 대통령의 언급은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한 '충분한 여론 수렴'에 방점이 있는 것이고, '60시간'이라는 숫자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캡을 씌울 것이라고 예단할 필요가 없다. 윤 대통령 말씀은 장시간 근로에 대한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한 채 여러 의견을 들으란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바꾸고자 하는 제도로 가더라도 급격한 장시간 근로를 할 가능성은 적다"라며 "세계적 추세에 맞춰서 근로시간을 줄여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의 '위안부·독도 언급' 보도에... "외교당국서 유감 표시"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16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독도 영유권' '위안부 합의'를 논의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일본 정부에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방지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정상회담이 끝나고 전혀 근거 없거나 왜곡된 보도가 일본 측에서 나오는 것과 관련해 우리 외교당국에서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를 당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근로시간 개편 #주 60시간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5. 5 "일본정치가 큰 위험에 빠질 것 우려해..." 역대급 내부고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