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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군항제 동원에 공무원들 "불만"... 창원시 특별휴가 검토

창원시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항의 쏟아져... 담당부서 "협조 부탁드린다" 호소

등록 2023.03.21 10:24수정 2023.03.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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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31일 창원진해 경화역. ⓒ 윤성효

 
오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열리는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 때 교통소통과 안전관리, 관광안내 등에 행정력이 동원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자 공무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창원특례시는 오는 2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열흘 동안 열리는 진해군항제에 창원시청과 5개 구청 직원을 동원해 여러 업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공무원 5000여 명 가운데 절반 정도인 연인원 2200여 명이 투입된다. 직원들은 전체 행사 기간 중에 하루만 지원이 되고, 근무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이에 창원특례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상신) 게시판에는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창원시에 "군항제 근무자에 대한 특별휴가 실시"와 "직원 동원 축소를 위해 외부 용역을 늘리고 이를 위한 예산 확보", "축제 등 직원 동원시 4시간 제한규정을 바꾸기 위한 초과근무 제도개선 노력"을 제시했다.

이상신 위원장은 "당장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은 특별휴가 실시다"라며 "예산 확보는 가능한 시점부터 실시해서 직원들의 동원을 줄여나가야 하고, 초과근무 제도 개선은 담당부서를 통한 건의와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조합원들의 요구는 충분히 이해를 하나 법과 제도를 넘어 요구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며 "실천가능한 대안을 찾고 근거와 사례들을 찾아 요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 불만이 쏟아지자 창원시청 담당 부서 관계자는 글을 올려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4년만의 행사 준비로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됐다. 정말 죄송다"며 "올해 군항제는 교통특별대책 지원인력을 포함해 2019년보다 감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난관리기금을 확보해 교통통제와 같은 대시민 마찰이 많은 분야는 연인원 300여 명의 전문인력을 배치하는 용역을 실시 중에 있으나 이태원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돼 안전관리 분야 지원인력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나 죄송하지만 군항제 기간 한 번 정도만 지원해 주실 수 있도록 부서별 현원을 파악해서 편성했다"며 " 협조를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함께 드릴 수 밖에 없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홍남표 시장은 진해군항제를 지원하는 직원들에 대해 특별휴가 사용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창원특례시 #진해군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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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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