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학교 비정규직 고공농성... 급식실 배치기준 개선 등 요구

성지연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장 22일 돌입... "이길 때까지 내려오지 않겠다"

등록 2023.03.22 13:30수정 2023.03.22 13:30
0
원고료로 응원
a

성지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장 ⓒ 이민선


성지현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장이 학교 급식실 배치기준 개선(조리 종사원 증원)과 복리후생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아래 공무직 경기본부)는 고공농성 첫날인 22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공농성 시작'을 선포했다.

농성 장소는 경기도교육청 현관 캐노피다. 지난해 1월에도 이곳에서 공무직본부 경기지부장(임병순)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근속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인 바 있다.(관련 기사 : 경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점거농성 이어 고공농성 돌입 https://omn.kr/1wx9c)

성 지부장인 농성 장소인 캐노피 위에서 "이 높은 곳에서 혼자 있을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지만, 노동자들의 분노와 억울함을 풀어야겠다는 마음에 올라왔다"며 "이길 때까지(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라고 말했다.

공무직 경기본부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무수히 많아 우리는 또 올라간다"며 "우리는 아직도 복리후생 차별과 지역임금 차별, 산업재해로부터 살려달라고 발버둥 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3년도 물가상승률은 5%에 육박하는데, 교육청이 제시한 임금인상률은 2%에 불과하고, 유치원방과후전담사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경기도교육청만 20만 원 적은 기본급을 받는 등 지역임급 차별도 심하며, 복리후생차별 시정 또한 언제까지 싸워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조리노동자 1명당 120명을 책임지는 배치기준은 급식조리노동자의 노동환경을 최악으로 치닫게 하고 있고, 얼마 전 교육부가 경기도 학교 급식실에 115명의 폐암 의심 환자가 있다고 발표했지만 경기도 교육감은 한 마디 사과조차 없다"며 "낙후된 노동환경과 저임금에 급식노동자는 하루하루 줄어만 가는데 경기도교육청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공무직 경기본부는 "이러한 상황을 보다못해 우리는 다시 고공농성에 돌입한다"며 "경기도 교육청는 살인적인 급식실 배치기준을 개선하고, 복리 후생비 차별을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a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고공농성 첫날 경기도교육청 앞 기자회견 ⓒ 이민선

  
a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고공농성 첫날 경기도교육청 앞 기자회견 ⓒ 이민선

#학교 비정규직 #경기도교육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3. 3 [단독] 윤석열 장모 "100억 잔고증명 위조, 또 있다" 법정 증언
  4. 4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5. 5 '휴대폰 통째 저장' 논란... 2시간도 못간 검찰 해명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