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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라냐, 이대론 못 살겠다"... 25일 대규모 상경

경남진보연합 등 진보단체 '행동의 날' 선포, "투쟁은 국민의 의무"

등록 2023.03.23 15:06수정 2023.03.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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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진보연합을 비롯한 단체는 23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정권 심판 3.25 행동의날"을 선포했다. ⓒ 윤성효

 
"이게 나라냐. 이대로는 못 살겠다.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노동자, 농민, 학생 등 민중들이 이같은 구호를 내걸고 오는 25일 대규모 서울로 향한다. 이날 오후 서울 곳곳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 행동의 날'을 열고 집회에 이어 거리행진할 예정이다.

경남진보연합(대표 이병하)은 23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행동의 날' 선포를 열고 이날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해 여러 진보단체가 1500여 명이 상경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투쟁선포식에서 조병옥 전농 부경연맹 의장은 "지금 윤석열 심판을 위한 투쟁은 국민의 의무"라고,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윤석열(대통령)이 하루라도 빨리 권좌에서 내려오는 게 국민 고통을 들어주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요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하 대표는 "25일은 국민이 윤석열(대통령)을 채점하는 날이다. 지금 전국에서 160여개 단체가 이날 참여하겠다고 했다. 박근혜 탄핵 때는 200여 개 단체였다. 줄 잡아 20만 명이고, 이미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는 정권 퇴진을 외쳤다. 우리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진보연합은 '반민생·반노동·반민주·반평화·반역사·친재벌 윤석열정부를 심판하자'는 제목의 투쟁선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서민들은 물가폭등과 난방비 폭등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한반도에 전쟁의 기운이 깊게 드리우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법치'를 강조하지만 검찰독재가 강화되며 시민사회 노동 진보단체에 대한 공안탄압이 확대되고 민주주의는 파괴되며 헌법까지 유린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는 '부자감세'와 '긴축재정' 그리고 각종 규제 완화로 부자에게 특혜를 몰아주고 있다. 법인세와 종부세 인하 등 부자들에게 60조 원에 이르는 세금을 감면시켰고, 긴축에 따라 공공임대주택 등 주거안정 예산, 취약계층 일자리 사회복지 예산은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루 11시간 노동을 강요하고 주휴수당을 없애고, 성과급제를 도입하겠다고 한다. 대책없는 쌀값에 대한 최소한의 대책인 양곡관리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 천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에 전쟁의 기운이 깊게 드리우고 있다"고 우려한 이들은 "윤석열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북을 '적'으로 낙인찍었다. 그 결과가 바로 지금의 한반도 전쟁위기다. 이제는 대놓고 대통령이 '전쟁 불사'를 언급하고 '선제공격'을 강조하기에 이르렀다"면서 "미국 패권정책의 선봉장을 자임하며 대중국 압박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한편, 한미일 군사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법무부, 검찰, 국가정보원으로 이어지는 독재공화국을 차근차근 만들어 가고 있다. 국정원의 시행규칙을 바꿔 신원조사 대상을 확대하는가 하면, 국정원 내 대공합동수사단을 만들어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을 가로막으려 한다"면서 "국가보안법과 국정원을 내세워 간첩조작으로 공안탄압을 전면하며, 국민의 저항을 짓밝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남진보연합은 "윤석열 정부가 경고를 외면하고 끝까지 국민 위에 군림하려 한다면 민중의 더 크고 더 높은 저항을 직면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진보단체들은 "난방비 및 공공요금 인상, 물가폭등, 민생파탄 국가가 책임져라",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화, 대일 굴욕외교 즉각 중단하라",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 동북아 신냉전 부르는 한미일 군사동맹 중단하라", "압수수색 남발, 검찰공화국, 노조탄압·공안탄압 즉각 중단하라", "농민기본권 제정! 양곡관리법 전면개정! 농업 국가책임 강화하라",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과 참사 책임자를 즉각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남진보연합 등 단체는 '윤석열정권 심판 경남시국대회 추진위'를 구성해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에 즈음해 오는 5월 20일 '윤석열정권 심판 경남시국대회' 개최를 논의하고 있다.

청년들도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대학생위원회는 24일 오전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정문에서 '우리는 조선총독을 뽑지 않았다'는 제목으로 윤석열정부 '숭일·굴욕·정신승리 외교' 규탄 시국선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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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진보연합을 비롯한 단체는 23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정권 심판 3.25 행동의날"을 선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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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진보연합을 비롯한 단체는 23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정권 심판 3.25 행동의날"을 선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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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진보연합을 비롯한 단체는 23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정권 심판 3.25 행동의날"을 선포했다. ⓒ 윤성효

#윤석열정권 #이게 나라냐 #경남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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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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