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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1절 일장기 목사' 손절... 출당 요구 징계에 탈당

이철규 사무총장,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로 출당 됐다" 밝혀... "우리 당 상식과도 배치"

등록 2023.03.24 10:50수정 2023.03.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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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인 1일 오후 세종시 한 아파트 베란다 국기게양대에 일장기가 걸려 있다. 세종시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같은 행위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 연합뉴스

 
"바로 출당이 됐다는 말씀을 드린다."

3.1절에 본인이 거주하는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걸어 논란을 일으킨 A 목사가 국민의힘을 최근 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목사는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의힘에 특별당비를 내고 감사장까지 받은 당원이라는 사실이 <오마이뉴스>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관련 기사: [단독] 세종시 일장기 목사, 윤석열 감사장 받았다).

"출당 요구 받은 목사, 바로 탈당 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신임 사무총장은 2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나섰다. 진행자가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확인을 요구하자 그는 "당원이 맞다. 확인을 했다"라고 답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나중에 보도를 보고, 당원이 400만 된다"라며 "저희 당의 당원이. 82만 명은 당비를 내고 3개월 이상 내신 분들, 소위 말해서 책임당원들이다. 일반 당원들 400만 명 가까이 되는데 다 일일이 알 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당원 입당할 때 자격심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아니다"라며 사전에 거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취지로 항변이었다.

이어 "일반적인 당의 우리 구성원들의 상식과도 전혀 배치되는 돌출행동을 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하고 즉시 당무위원회를 소집해서 세종시당에서 징계하고 출당 요구를 했다"라고 강조했다. 출당 요구를 받은 목사 역시 "바로 탈당을 했다"라는 것.

국민의힘의 징계는 당헌·당규에 따라 경고·당원권 정지·탈당 권유·제명 등으로 나뉜다. 탈당(출당) 권유를 받은 지 10일 이내에 자진 탈당하지 않을 경우, 별도의 의결 없이 해당 당원은 자동으로 제명된다.


이 사무총장은 "지역의 인근 주민들께서는 그분의 이런 행위를 '충분히 그러실 수 있는 분이다'라고 이렇게 알고 계시더라"라고 덧붙였다. 세종특별시에 거주하는 해당 목사는 지난 3.1절에 일장기를 내걸으며 인근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처음에는 스스로 "일본인"이라고 주장하더니, "유관순이 실존인물이냐"와 같은 발언들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에 대해 "협력하는 파트너"라는 점을 밝혔기 때문에, 한일 간의 화해와 협력을 강조하자는 취지에서 일장기를 내건 것이라고 해명했다. A 목사는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 목사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론을 내세웠던 이력도 드러났다. 특히, 논란 이후에도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구 집회에 일장기를 들고 참석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결국 그가 소속된 교단의 노회가 자진 해체를 결정했다.
#국민의힘 #삼일절 #일장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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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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