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노조인 청년유니온 회원들이 24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이날 예정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간담회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관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든 상자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식 장관은 이날 청년유니온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청년노동자(15세~39세)를 대상으로 진행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 설문조사 결과를 전달받았다. 20대가 89명, 30대가 126명 포함된 조사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주요 내용을 요약해 사전에 전달했고, 이 장관이 읽어왔다"면서 "(이 장관은) '포괄임금제 오남용을 강조하며 공짜 야근을 확실히 근절시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 장관은) '길게 일하고 길게 쉬게하는 것이 현장에선 어렵다는 것은 알겠다'면서, '(근로시간 저축제도는) 방향성으로 이야기를 한 것'이라는 말을 했다"면서 "(청년유니온은) 근로 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노동주체가 대한민국에 얼마나 되겠냐 정도의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에게 전달된 청년 노동자들의 '과로 증언'은 대부분 근로시간 확대에 대한 두려움과 비판에 집중돼 있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1987년생 청년 노동자는 "주52시간제였을 때도 52시간이 지켜지지 않았는데, 주69시간으로 바뀌면 인원을 더 뽑지 않고 특정인에게 일을 몰아줄 것이고, 주말까지 일 시키는 것을 회사가 당연하게 여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1993년생으로 30인 미만 기업에서 미디어문화업에 종사하는 한 노동자는 "오전 10시에 출근해 새벽까지 일하는 날이 잦은데, 법 테두리가 있어도 무시하고 무리하게 업무를 강행한다"면서 "새벽 3시에 퇴근하려는 제게 '벌써 가냐'고 묻던 대표의 말이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은 몰라도, 육아는 몰아서 할 수 없는 거잖아요."
1994년생인 한 노동자는 근로시간 개편 문제를 자신이 처한 육아 현실과 연결시켰다. 그는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내 가정, 내 아이를 돌볼 수 있는 하루 단위에서 내 삶을 보장받으며 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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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에 '벌써 가냐'던 대표 생생" 이정식이 받은 과로 증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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