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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 개발로 뭇 생명 쫒아내는 대전시장, 먼저 쫓겨날 것"

성서대전, 제10회 보문산관광개발 중단 촉구 고함기도회 열어

등록 2023.03.24 14:30수정 2023.03.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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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대전과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중단시민대책위원회는 24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제10차 보문산 도시여행인프라 조성사업 중단 촉구 고함기도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보문산관광개발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열 번째 고함기도회가 개최됐다.

성서대전과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중단시민대책위원회는 24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제10차 보문산 도시여행인프라 조성사업 중단 촉구 고함기도회'를 열어 보문산 개발 사업이 중단되어 고통 받는 모든 생명이 지켜지기를 기도했다.

고함기도회는 성서대전이 주관하는 거리기도회로 '고통 받는 생명들과 함께하는 기도회'다. 개신교 목회자와 신도들이 참여하고 있는 성서대전은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중단시민대책위원회와 함께 매월 대전시의 보문산 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고함기도회를 개최해 왔다.

이와는 별도로 천주교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도 매월 거리미사를 열어 보문산 개발 사업 중단을 촉구해오고 있다.

이날 고함기도회는 전남식(꿈이 있는 교회 담임목사) 성서대전 대표의 말씀 나눔, 함께 드리는 공동기도, 특송, 현장증언 및 활동보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전 대표는 말씀 나눔을 통해 "우리가 사는 이 땅은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이 땅을 억압하고 착취하고 이기적인 마음으로 생명을 빼앗음으로서 척박한 땅, 모든 생명이 망가진 땅이 되고 말았다"며 "이제는 무분별한 개발로 생명을 파괴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고 생명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보문산의 하늘다람쥐와 청솔모, 소쩍새, 솔부엉이, 담비, 삵 등 뭇 생명들이 자신들을 구해달라고 아우성치고 있다. 우리가 그들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우리 역시도 결국은 이 땅에서 쫓겨나고 말 것"이라며 "물론 그 이전에 무분별한 개발로 보문산의 각종 생명을 앗아가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먼저 시청에서 쫓겨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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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대전과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중단시민대책위원회는 24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제10차 보문산 도시여행인프라 조성사업 중단 촉구 고함기도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말씀 나눔을 하고 있는 전남식(꿈이 있는 교회 담임목사) 성서대전 대표. ⓒ 오마이뉴스 장재완

 
또한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활동보고를 통해 "산림청이 대전시에 지역환경단체의 의견을 수렴하라고 했음에도 대전시는 이를 무시하고 보문산 개발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에 환경단체들은 산림청장 항의 면담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전국에 14개의 국가산단을 지정하면서 전국적으로 개발광풍이 불고 있다. 보문산의 생명뿐만 아니라 전국의 수많은 환경파괴 현장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동기도문을 통해 "인간의 탐욕과 오만과 어리석음으로 땅은 훼손되고, 하늘은 흐려지고, 바다는 오염되어 많은 생명들이 조용히 고통스럽게 사라져가고 있다"며 "인간의 편의와 탐욕으로 산과 숲을 파헤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달라"고 기도했다.

또한 "보문산의 생명들이 오만하게 솟은 전망대 아래 신음하지 않게, 다양한 생명들의 보금자리가 시멘트 광장으로 사라지지 않게 대전시가 벌이고 있는 어리석은 보문산 개발 사업을 중단시켜 달라"고 기원했다.

끝으로 이들은 '보문산 경관 훼손!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 보문산관광개발 중단하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보문산 이대로", '대전시는 보문산 개발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친 뒤 고함기도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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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대전과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중단시민대책위원회는 24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제10차 보문산 도시여행인프라 조성사업 중단 촉구 고함기도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보문산개발 #이장우 #대전시장 #보문산타워 #고함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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