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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곽빈, 박건우… 'WBC 후유증' 우려 불식시킨 선수들

[KBO리그] 소속팀 합류 이후 컨디션 빠르게 올라와... 시즌 개막 이상 무

23.03.24 17:20최종업데이트23.03.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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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끝난 다음에 반드시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후유증'이다. 올해도 대회 이후 어려움을 겪는 선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우려를 불식시킨 선수들도 존재한다.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선수들은 곧바로 소속팀으로 돌아가 정규시즌 개막에 돌입했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등 일부 선수들은 이튿날 곧바로 경기장에 출근했을 정도로 리그에서 아쉬움을 털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왼쪽부터) 삼성 원태인-두산 곽빈 ⓒ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대표팀 마운드 책임졌던 투수들, 점검 결과 이상 무

투수 쪽에서는 역시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가장 눈에 띈다. 그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장필준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4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안타나 사사구를 한 차례도 내주지 않았다.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졌던 원태인은 이날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비롯해 패스트볼, 슬라이더 등을 점검했다. 스트라이크(33개)와 볼(11개)의 비율이 정확히 3:1로 말 그대로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덕분에 팀도 이날 6-5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튿날에는 또 한 명의 대표팀 주축 투수였던 곽빈(두산 베어스)이 마운드에 올랐다.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투수로 등판, 3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선전했다.

특히 1회말부터 150km/h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소속팀 복귀 후 첫 시범경기 등판이었기 때문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않았다. 47구를 던지고 최승용에게 마운드를 넘겨주었다.

대표팀 마운드에서 궂은 일을 도맡았던 정철원(두산)은 같은 경기서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21일 kt 위즈전(1이닝 2피안타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였다.

강백호, 박건우... 감 좋은 타자들도 상승세 이어간다

타자들의 흐름도 비슷하다. 24일 삼성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주춤했으나 이정후(키움)의 시범경기 성적은 15타수 6안타 타율 0.400 2홈런 7타점 1도루 4득점으로, 여전히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강백호(kt)도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20~21일 두산과의 2연전에서 3타수 3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24일 LG 트윈스전에서는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올린 강백호는 좌익수 수비도 능숙하게 해냈다.

대표팀의 유일한 우타 외야 자원이었던 박건우(NC 다이노스)도 손맛을 봤다. 24일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18일 SSG 랜더스전 이후 6일 만에 멀티히트 활약을 선보였다.

반면 아직 경기에 나서지 않았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들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대표팀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구창모(NC), 정우영(LG) 등 투수들뿐만 아니라 몇몇 야수들도 애를 먹고 있다.

정규시즌 개막까지 8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각 팀들은 이제 마지막 퍼즐조각을 완성해야 할 시기다. 'WBC 후유증'이라는 변수가 시즌 초반 순위 경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게 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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