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에 물이 올라 연초록으로 빛난다. 금호강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금호강 반야월습지을 찾았습니다. 금호강 대구 구간 42킬로미터 중에서 가장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곳 중 한 곳입니다. 여울이 많고 하천숲이 잘 발달해 있어서 여러 다양한 물고기에서부터 시작해 고라니, 수달, 삵과 같은 법정보호종 야생동물에 원앙과 흰목물떼새 같은 역시 법정보호종 새들까지 다양한 야생의 친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오전 8시 반야월습지에 다다랐습니다. 습지의 왕버들 군락은 연초록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연초록빛으로 물든 강변 너머로 아파트가 숲을 이룬 모습이 참으로 이질적으로 보입니다. 하천숲과 아파트숲이 묘한 대비를 이룹니다. 어찌 달리 보면 공존의 상징으로 읽히기도 할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