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보훈처장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일본 정부 협력 기대"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기 추모식 추모사 통해 밝혀... "중국 주변국과도 긴밀 협력"

등록 2023.03.26 17:40수정 2023.03.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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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26일 오전 서울시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안중근의사 순국 113주기 추모식에 참석하여 추모사를 하고 있다. ⓒ 국가보훈처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안중근 의사님의 저술이나 유해 관련 자료의 발굴 등에 있어서 일본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26일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기 추모식' 추모사를 통해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의사님의 유해를 하루빨리 조국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안중근의사숭모회 주관으로 열린 추모식에는 박민식 보훈처장,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독립유공자 유족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추모식에서는 숭모회에서 제정한 '제3회 안중근 동양평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 '제3회 안중근 동양평화상'수상자로는 신용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신용하 명예교수는 한국민족의 기원에서부터 독립협회,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한국 근대사, 독도 등 폭넓은 역사분야에 대한 관심과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를 재조명해왔다.

박 처장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113년 전 오늘, 안중근 의사께서는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서른하나의 꽃다운 청춘을 초개와 같이 던졌다"면서 "안온한 삶을 버리고 고난의 가시밭길을 기꺼이 걸었던 서른 한 살 청년 안중근의 의로운 생애는, 한 세기를 훌쩍 넘어 시대를 형형히 밝히며 여전히 우리 곁에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처장은 "우리는 안타깝게도 아직, 영웅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면서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을 위해 일본 등 주변국들과의 적극적으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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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26일 오전 서울시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안중근의사 순국 113주기 추모식에 참석하여 주요내빈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국가보훈처

1879년 황해도 출생의 안중근 의사는 1905년 을사늑약 후 중국 상해로 건너가 국권회복의 길을 강구하다가 돌아와 사재(私財)를 털어 삼흥학교(三興學校)ㆍ돈의학교(敦義學校)를 세워 인재 양성에 힘썼다.


안 의사는 고종황제의 폐위, 군대의 해산 등 나라가 식민지 상태에 이르자 다시 해외로 나가 이범윤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으며, 1908년에는 의군장이 되어 의병부대를 거느리고 함경북도로 진입하여 경흥 등지에서 대일 항전을 전개하였다.

그 후 안 의사는 러시아령의 블라디보스톡 등지를 왕래하면서 동지들과 구국의 방도를 모색하였고, 1909년에는 동지들과 함께 손가락을 잘라 '단지 동맹'을 결성하며 일사보국(一死報國)을 맹세하였다.

1909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10월 26일 9시경 하얼빈역에서 러시아 군인들의 경례를 받으며 각국 영사들이 도열해 있는 곳으로 걸어가던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을 쏘아 3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러시아군이 그를 체포하려고 하자, 하늘을 향해 "코레아 우라(대한독립 만세)"를 크게 세 번 외쳤다.

안중근 의사는 러시아 헌병대에서 여순(旅順)에 있는 일본 감옥으로 이송되어 심문과 재판을 받는 가운데에서도 일본의 부당한 침략행위를 비판하며 시정을 요구하였고, 조국의 완전 독립과 동양 평화의 정착을 주장하다가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은 후 3월 26일 순국하였다.

정부는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였다.
   
#안중근 #박민식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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