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수사권 축소' 법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심판 선고일인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이 헌법재판관들과 함께 법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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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민주당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유감 표명이라도 해야 한다' '민형배 의원 복당 문제는 아직 때가 아니다'라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민형배 의원의 탈당이 개인의 숭고한 판단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더욱 이렇게 행동하면 안 된다. 헌재 판단이 나자마자 계속 '개인의 숭고한 판단'이라는 쪽으로 분위기를 만들고 있지 않나. 그러니까 사람들이 '결국 꼼수탈당이었네' 하지 않나. 우리는 그동안 '꼼수탈당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민 의원 문제를 빨리 해소하려고 바쁜 모습은 앞뒤가 안 맞는다."
- '법사위 의결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헌재 다수 의견이 나왔는데도, 민주당이 자꾸 그 얘기는 빼고 있다는 뜻인가.
"적어도 우리도 말끔하진 않다. 이걸 그냥 '우리가 이겼으니까 절차적으로 문제 있던 부분도 넘어간다'? 그러면 (헌재 결정을 두고 유리하게만 받아들이는 국민의힘, 한동훈 장관과) 똑같은 것 아닌가."
- 하지만 헌재 결정 바로 다음날 박범계·박주민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형배 의원의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고, 안민석 의원도 페이스북 글로 같은 주장을 했다.
"당의 규율은 '탈당 1년 후 복당'이라고 분명히 돼 있다. 그런데도 헌재 결정이 나오자마자 민 의원 복당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우리 잘못도 지적 받은 마당에 복당 소리가 나오고, 한동훈 장관 저격하고. 저도 한동훈 장관이 잘못했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의 비판에 힘이 더 실리려면 (법사위 절차 부분에) 유감 표명 정도는 하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하면서 가야 하지 않겠나.
다들 1년 전, 2년 전, 3년 전에 (민주당을 두고) 했던 얘기를 똑같이 한다. '민주당이 뭐가 달라지고 있는 거지?' '내로남불인데?'라고. 이 상태로 계속 진흙탕 싸움으로 간다면, 우리보다는 저쪽(여권)이 훨씬 전문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가 진짜 세상을 바꿀 기회를 또 가질 수 있을까? 저는 여기에 회의적이다.
어쨌든 젊은 세대들은 공정이든 정의든 '내로남불을 덜 하는 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발견되는데, 저쪽이 공정하지 않고, 정의롭지 않다고 우리한테 그들의 지지가 쏠리는 것도 아니지 않나. 우리가 그들에게 우리를 찍을 명분과 이유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여전히 그 노력은 하나도 안 하고 있다."
"시행령 문제 급하다? 근데 왜 민형배 얘기 하나"

▲ 유상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가 2022년 4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실 앞에서 안건조정위원회 위원 추천 요청과 관련해 유상범, 전주혜, 조수진 등 3인을 추천한다는 내용의 서류를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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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재 결정이 나온 뒤 '검수원복 시행령(법무부는 검찰의 직접 수사개시범위를 2대 범죄로 제한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반발, 검찰의 직접 수사개시범위를 상당히 넓게 해석한 시행령을 내놨다. - 기자 주)'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니까 그게 급한데 왜 민형배 의원 이야기를 꺼내나? 또 법무부와 검찰이 시행령으로 검찰 직접 수사권 축소 법을 다 형해화한 문제뿐 아니라 우리가 만든 법 자체가 경찰이 검찰에 보내지 않은 고발사건의 경우 고발인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지가 훨씬 시급한 문제다. 이 상황에서 민형배 의원 복당문제를 이슈화하는 게 도저히 이해 안 된다.
민 의원 문제를 다루려고 해도 유감 표명이 먼저다. 저는 우리의 '앞뒤 다름'을 지적하는 거다. 검찰개혁은 원래 우리가 해야 했던 거고, 한다고 했던 일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조금씩 실수하는 게 있지 않나. 그런 건 털고 가야 한다. 우리가 말을 안 한다고 사람들이 그걸 보지 않는 것도 아니다.
우리야 세세한 차이점을 인식하고 (국민의힘과) 싸운다 해도, 국민들이 볼 땐 그게 아니다. '다른 민주당'으로 가야 한다. 원칙을 지키고, 잘못이 있으면 사과하고. 우리의 태도와 자세부터 변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은 안 보이고 계속 상대방만 지적하고 있지 않나. 국민들 입장에선 '그냥 똑같네'라고 느낄 수밖에 없다."
- 민형배 의원의 복당 자체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도부에서 '미안하다'는 말부터 나와야 한다. 유감 표명이란 전제가 있어야 하고, 시기적으로도 탈당 1년이 지난 시점에 다뤄야 한다. 아무리 그래도 원칙은 세워가야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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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복당? 지도부 '미안하다'부터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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