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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 겨냥 "북한 대비는 하면서 일본은 대비 않나"

28일 창녕 보궐선거 현장 찾아 성기욱-우서영 후보 지원유세... 투표 독려 호소

등록 2023.03.28 13:52수정 2023.03.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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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3월 28일 창녕을 방문해 성기욱 창녕군수 후보와 우서영 경남도의원 후보의 지원유세를 벌였다. ⓒ 윤성효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창녕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북한은 대비하면서 왜 일본은 대비하지 않느냐"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28일 오전 창녕읍을 방문해 성기욱 창녕군수 후보와 우서영 경남도의원(창녕1) 후보 지원 유세를 벌였다. 이날 현장에는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김두관 의원을 비롯해 지지자와 주민들이 함께했다.

최근 한반도 상황을 언급한 이 대표는 "세상이 불안하다. 평화로웠던 한반도가 이제는 '내일모레 국지전이 벌어지지 않을까', '전쟁으로 폭탄 날아다니지 않을까', '총칼이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을까', '아이들이 군대에 끌려가 죽지 않을까' 걱정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야 하고, 전쟁 위험이 없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결국 정치인이 하는 것이고, 그 정치인을 만드는 건 국민이다"라며 "전쟁을 좋아하는 이들은 앉아서 전쟁을 결정하지만 그 결정에 따라 목숨을 잃고 죽는 건 청년과 서민이다. 그런 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일본에 36년간 무력 점거당했던 시기와, 북한이 남침했던 시기가 얼마나 큰 차이가 있나. 단 5년이다. 역사의 시각으로 보면 거의 동시에 벌어진 일이다"며 "그런데 우리는 북한은 대비하면서 왜 일본은 대비하지 않느냐"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교과서에 쓴다고 해도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말했던 대통령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독도 이야기를 상대방은 했다는데 이쪽은 감감무소식이다. 독도는 일본 땅이고, 일본 교과서에 싣겠다고 하면 무슨 소리 하느냐고 자리를 박차고 나와야 하는 게 대한민국 대통령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말이 없다. 말장난해서는 안 된다. 국가의 운명을 놓고, 국민의 삶과 안전을 놓고 말장난할 일이냐. 철저하게 국익 중심으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며, 국가 안위에 관한 것이라면 투명하게 공개하고 당당하게 말해야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대표는 "앞으로 일본이 강제동원도 없었다, 교과서에서 강제동원 중 강제라는 말을 빼버린다고 한다. 강력하게 항의해야 한다. 근거라도 남겨놓아야 한다"며 "아무 소리 안 하고 묵인했다고 역사에 기록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바뀌려면 창녕부터 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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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3월 28일 창녕을 방문해 성기욱 창녕군수 후보와 우서영 경남도의원 후보의 지원유세를 벌였다. ⓒ 윤성효


태극기를 들고 있는 참가자들을 본 이 대표는 "오늘 태극기 많이 들고 왔다. 저도 가슴에 (당) 배지 대신 태극기 붙이고 다닌다"며 "창녕에서부터 시작해 달라. 여러분 스스로부터 시작해 달라. 가족, 친척, 이웃을 설득해서 이번에 반드시 성기욱, 우서영 후보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대표는 "주민이 주인이다. 이제 정말 부탁드린다. 창녕 인구 5만 8천여 명 중 유권자가 5만 명 정도다. 투표율 40% 정도라고 보면 우리 후보가 1만 표 정도면 안전하게 당선된다"며 "자신감을 갖고 주변에 말씀 드려달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어 "큰 사건도 누군가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한다. 창녕에서 변화가 시작되어 경남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농부는 봄에 열심히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여름에 고생해야 가을에 추수한다. 그런데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가을에 농사지은 거 빼앗으러 다니거나 채집하러 다니는 정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열심히 일할 필요가 있나"며 "창녕에서도 빨간색만 보면 막 찍어주니까 노력할 필요가 없다. 색깔만 같으면 뽑지 말고 경쟁을 시켜야 지역이 발전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정치가 잘 돼야 우리 삶도, 자녀 세대도 미래가 있다. 정치가 죽으면,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미래가 사라진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며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주인이고 역사의 주체다. 이번에 창녕에서 보여달라"고 다시 한번 호소했다.

연설 마지막에 한 여성이 연단에 올라오자, 이 대표는 "연설하던 중에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 앞치마를 두른 분이 나오길래 무슨 하실 말씀이 있는 줄 알았는데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해서 올라왔다"고 말하며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창녕읍 오일장을 돌며 인사를 했고 이어 성기욱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마늘생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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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3월 28일 창녕을 방문해 성기욱 창녕군수 후보와 우서영 경남도의원 후보의 지원유세를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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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3월 28일 창녕을 방문해 성기욱 창녕군수 후보와 우서영 경남도의원 후보의 지원유세를 벌였다. ⓒ 윤성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성기욱 후보 #우서영 후보 #창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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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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