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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김재원 또 사과... "자중하겠다"

귀국 직후 페이스북에 "이유여하 막론, 심려 끼쳐 깊이 반성"

등록 2023.03.29 09:31수정 2023.03.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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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 남소연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이 또 사과했다. 최고위원에 당선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잇따른 구설에 결국 다시 고개를 숙였다. 당내에서는 단순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보름 만에 또 설화... "이유여하 막론, 국민께 심려 끼치고 당에 부담"
 

김재원 최고위원은 29일 이른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방금 서울에 도착했다"라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에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고 적었다.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미국 현지의 폭풍우로 하루 동안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고 공항에 격리되어 모든 것이 늦어졌다"라며 "이 점 또한 매우 송구하다"라고 부연했다.

미국을 방문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5일, 한인 보수단체인 '북미자유수호연합' 주최 강연회에서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여러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재차 치켜세운 것이다.

이에 앞서 3월 12일 그는 전광훈 목사의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전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에 대해 반대하는 의사를 분명히 했고, 김 최고위원도 "(헌법 수록은) 불가능하다. 나도 반대다"라며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 아닌가?"라고 긍정적으로 화답했다(관련 기사: 김재원 "'5.18 정신 헌법 수록' 공약, 표 얻으려는 립서비스").

야권과 시민사회계의 비판 여론은 물론,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까지 나서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당시에도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으나, 보름 만에 또다시 비슷한 설화를 일으킨 셈이다(관련 기사: 대통령실 헛기침에 김재원 "매우 죄송, 조심하겠다").


홍준표 "당에 해악 끼치는 천방지축 행동 방치하면 당 기강 무너져"

전광훈 목사와 관련돼 김재원 최고위원이 재차 구설에 오르자, 김기현 당 대표를 포함해 유상범 수석대변인 등 당내 여러 인사들이 해당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김기현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김재원에 경고).

특히 김재원 최고위원의 제명을 요구했던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재차 강경 조치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관련 기사: 김재원 잇단 실언에 홍준표 대구시장 "제명해야").

홍준표 시장은 같은 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가 카리스마가 없고 미지근한 자세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당 운영을 하게 되면 당은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라며 "더구나 총선을 앞두고 그런 식의 당 운영은 더더욱 어려움만 초래하게 된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당에 해악이나 끼치는 천방지축 행동을 방치하게 되면 당의 기강은 무너지고 당의 지지율은 더욱 더 폭락하게 된다"라며 "살피고 엿보는 판사식 당 운영으로는 당을 역동적으로 끌고 갈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준석 (전 대표) 사태 때는 그렇게 모질게 윤리위를 가동 하더니 그 이상으로 실언, 망언을 한 이번에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우리 한번 지켜보자"라며 "살피고 엿볼 때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을 두고 당원권 징계까지 내렸던 당 윤리위원회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중잣대' 아니냐고 꼬집은 것이다.  
#김재원 #국민의힘 #전광훈 #목사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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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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