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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영수 전 특검 '압색'... '신의 한수' 어디까지 규명할까

대장동 일당 컨소시엄 구성 50억 수수 혐의... 양재식 변호사도 압수수색 진행

등록 2023.03.30 10:19수정 2023.03.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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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30일 박영수 당시 특검이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유성호

 
[기사 보강 : 30일 오전 10시 36분]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30일 박 전 특검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재식 변호사(전 특검보)의 주거지와 사무실 그리고 우리은행 본점·성남금융센터·삼성기업영업본부 등에 대해서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사업의 이른바 '50억 클럽' 멤버 중 한 사람으로 지목돼 각종 의혹에 휘말렸으나 검찰의 수사에서 사실상 배제된 상태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은 2014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대장동 일당'이 대장동 개발사업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이를 도운 대가로 박 전 특검이 50억 원을 받기로 했다는 혐의에 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특검 딸이 이와 관련해 화천대유에서 일하면서 11억 원을 받았으며,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는 과정에서 8억 원대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박 전 특검과 대장동 일당과의 연결 고리 또한 그동안 여러 차례 알려졌다. 


특히 박 전 특검이 대표 변호사로 재직했던 법무법인 강남에서 함께 일했던 양재식 전 특검보(변호사)는 대장동 민간 개발업체에 부산저축은행 대출을 알선한 브로커 조우형씨의 변호를 박 전 특검과 함께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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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가 1월 12일 공개한 녹취록 중. "우리 힘의 근원" "저희가 검찰은 붙잡고 있기 때문에" ⓒ 이정환

 
이에 대해 정영학 회계사는 '정영학 녹취록'에서 "진정한 신의 한 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정영학 녹취록'에 따르면 김만배씨가 대장동 일당에 합류하는 과정에서 박 전 특검이 개입한 것으로도 알려진 바 있다.

"만배형이 처음으로 정(진상) 실장한테 대장동 얘기를 했대요. 내가 왜 와서 여기에 이 싸움에 이렇게 깊이 개입을 했는지 알지 않느냐? 그래서, 알고 있습니다. 박영수 고검장 부르셔서, 남 변호사 일 좀 도와주라고, 그래서 내가 왔는데..."

대장동 일당은 녹취록에서 "우리 힘의 근원은 검찰"이라고까지 표현하기도 했다.

박 전 특검에 대한 강제수사를 통해 검찰이 이와 같은 의혹의 실체를 어디까지 규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남욱·정영학 "우리 힘의 근원은 검찰... 만배형 박영수가 불러왔다" https://omn.kr/22cah
#박영수 #50억클럽 #대장동 #양재식 #부산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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