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 손자 외모 칭찬한 한국경제(3/29)
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경제 보도 이후 비슷한 제목의 기사가 여럿 나왔습니다. 뉴스1, 머니S, 머니투데이, 아이뉴스24, 파이낸셜뉴스, 서울와이어, 뉴시스, 세계일보, 매일경제, 아시아경제 등은 "잘생겼다, 몸도 좋아", "홍콩 배우상", "보호본능 자극", "섹시하고 몸좋다", "유아인보다 잘 생겼다" 등 낯 뜨겁고 부적절한 표현을 제목에 그대로 노출했습니다. 한국경제, 머니S, 아이뉴스24, 파이낸셜뉴스는 "외모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만 전하며 보도 문제점도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씨 외모 칭찬의 부적절성을 알지 못한 채 누리꾼 반응을 화제라며 전한 언론도 문제지만, 마약 범죄의 심각성과 전씨 외모 칭찬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전한 언론도 있습니다. 뉴스1 <"잘생겼다, 몸도 좋아" "홍콩 배우상"…'전두환 손자' 외모 칭찬 논란>(3월 29일 소봄이 기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27)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그의 외모를 칭찬해 논란"이라 보도했습니다.
머니투데이 <"보호본능 자극" "홍콩 배우상" 전두환 손자 외모 칭찬 논란>(3월 29일 하수민 기자)도 "일부 누리꾼들이 그의 외모에 대한 칭찬을 늘어놔 논란"이라고 전했는데요. 이어 서울와이어, 세계일보, 매일경제 또한 전씨 외모를 칭찬하는 반응이 적어도 '논란'이라는 점을 인지했으면서도 이와 관련한 누리꾼 반응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전씨 외모 칭찬, '마약 투여'라는 심각한 범죄도 미화할 수 있어
이런 보도는 범죄를 미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입니다. 마약 투약은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중범죄입니다. 개인과 사회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범에게도 무거운 처벌을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씨는 귀국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두환씨 일가 범죄혐의뿐 아니라 본인의 마약 투약 혐의도 공개했습니다. 귀국 직후 체포돼 경찰조사를 받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여러 사안에 대한 각양각색의 누리꾼 반응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전씨 외모를 칭찬하는 누리꾼 반응을 전하는 것은 흥미위주 보도일 뿐이며, 이는 전씨의 범죄 혐의조차 미화할 우려가 있습니다. '인터넷신문 기사심의규정' 제5조(선정보도의 지양)는 "인터넷신문은 반사회적이거나 비윤리적인 사건 및 대상을 미화 또는 정당화하거나 흥미위주로 상세하게 보도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 외모를 칭찬하는 누리꾼 반응을 여과 없이 전한 언론은 해당 규정을 어긴 것입니다.
전씨는 5.18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히려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조사가 끝나고 석방된 뒤 광주를 방문해 피해자들에게 거듭 사죄했다고 하는데요. 언론도 전씨를 둘러싼 신변잡기적 사안에 집중해 범죄 혐의를 옹호하고 미화할 우려가 있는 기사를 양산하기보다는 전두환씨가 끝내 사과하지 않은 5.18민주화운동의 끝나지 않은 진상규명을 위해 힘을 보태는 게 어떨까요.
* 모니터 대상 : 2023년 3월 29~30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검색된 전두환씨 손자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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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전두환 손자 외모 칭찬' 보도, 왜 문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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