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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참사-국익손실에 문책이나 책임지는 사람 없어"

윤석열정권 심판 1차 경남대회... 노동-시민사회, 매월 한 차례 집회 열기로

등록 2023.03.30 20:57수정 2023.03.3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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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30일 늦은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윤석열정권 심판 1차 경남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경남지역 노동·시민사회가 '윤석열정권 심판 투쟁'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전농 부경연맹 등 단체가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마다 "윤석열정권 심판 경남대회"를 열기로 하고, 30일 늦은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첫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연금개악, 물가폭등, 검찰독재, 노동개악, 민생파탄, 친일매국" 등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발언에 이어 노래패 '맥박'이 공연했고 마지막에는 '윤석열 풍선 터뜨리기'를 했다.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오늘이 1차 대회다. 몇 차까지 갈지 모르겠다. 작은 소망이 있다면, 추운 겨울이 되기 전에 이런 대회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오기를 바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더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정치와 행정을 잘 모르는 대통령 탄생과 준비되지 않은 정권 출범의 우려와 위험성이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며 "부자감세의 예산운용과 공안정국의 국정기조를 볼 때 과거로 회귀하는 억울함과 불안함이 느껴지는 암울한 시기이다"고 했다.

그는 "역사에서 정부의 무능함을 감추고 책임 회피를 위해서, 친일부패 과거 공무원들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이용 구조조정 운운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인기 연예인 스캔들과 스포츠 경기와 중계로 화제를 만들어 시선을 돌리며, 간첩조작의 공안정국 조성으로 표현과 양심의 자유를 억누르고, 전쟁 분위기 조성으로 공포감을 만들어 불편·불만을 감추거나 부정부패를 묻는 것은 동서고금의 파쇼정권의 전횡이었다"고 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정권의 출범이 1년이 채 되지 않은 현재 '국가는 없었다', '이것이 나라냐', '탄압이면 저항이다', '공안정국조성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퇴진하라' 등의 불행한 구호가 난무하는 비극적인 현실이 과거를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위성이 떠있고 내손의 정보 인터넷 휴대폰의 21세기이다. 박정희·전두환의 군부파쇼정권의 구시대의 행위와 만행을 검찰정권이 답습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불행이며 분노해야 할 일이다"며 "정부의 무능을 전 정권과 북 지령 운운하며 변명하고 덮고자 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노무현과 문재인 정권 시대뿐만 아니라 이명박·박근혜정권 시대에도 데모하고 통일운동을 하였었는데 이러한 공안탄압과 민주노조운동 죽이는 만행은 없었다"며 "국가권력기관들의 제 밥그릇 챙기기와 충성경쟁에서 비롯된 불행한 사건들로 분노하고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외교 참사' 등에 대해, 이 대표는 "공무원들이 잘못하면 징계를 받거나 파면의 문책을 당한다. 외교참사도, 국익손실도, 국정운영 혼란에도, 어느 부처, 어느 책임자의 문책이나 책임지는 자가 없다"며 "오히려 시대에 필요한 여성가족부는 폐지시키고 가짜간첩 만들고 만행을 저질러온 국정원의 권한을 부활시키는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병하 대표는 "국가와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국토를 보위하는 것이 제1목적이고 의무이다"며 "무능한 정부와 국가가 지켜주지 못하는 우리의 삶과 억울한 동지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더 단결하고 더 연대하여 윤석열정권을 심판하고 승리의 길로 달려가야 한다"고 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민주노총이 탄압을 받고 있다. 노동탄압은 갖가지 저질적인 방법으로 우리의 명예를 훼손하고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시민과 함께 하는 것을 막아내려고 한다"며 "그것은 민주노총이 가진 역사적 전통과 책임감을 이 정부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3·15의거, 4·3항쟁, 5월항쟁, 6월항쟁 때마다 민주노총은 선봉에 섰다. 오늘 대회가 투쟁의 선봉장이 될 것이다"며 "우리는 조직이다. 차분히 조직적으로 대응할 것이고 시간을 갖고 응전할 것이다. 5월 총궐기, 7월 총파업을 통해 노동자의 힘이 어떠한지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조병옥 전농 부경연맹 의장은 정부의 농업 정책에 대해, 윤소영 경남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 허원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부품물류지회장은 해고에 대해 각각 발언했다.

'윤석열정권 심판 2차 경남대회'는 4월 2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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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30일 늦은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윤석열정권 심판 1차 경남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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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30일 늦은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윤석열정권 심판 1차 경남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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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30일 늦은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윤석열정권 심판 1차 경남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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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30일 늦은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윤석열정권 심판 1차 경남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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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30일 늦은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윤석열정권 심판 1차 경남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윤석열정권 #민주노총 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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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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