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관광객 천만시대, 청산도 슬로걷기축제로 스타트업

등록 2023.03.31 10:22수정 2023.03.3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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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신문


지난 30일 오후 2시 완도군 생활문화센터에서는 완도군 주관으로 '대한민국의 건강한 삶을 선도하는 해양치유 완도 관광' 비전선포식이 개최되면서 해양치유관광으로 완도 관광객 천만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신우철 군정이 완도의 미래로 설정한 해양치유완도를 위한 이번 퍼포먼스는 군의 공언대로 1천만명의 관광객들을 어떻게 지역사회로 불러오느냐의 정면승부가 시작된 셈이다. 그 첫닻을 올리는 2023 청산도슬로걷기축제가 오는 4월 8일부터 5월 7일까지 총 30일간 개최된다.


국민관광지 청산도 방문객이 정점을 찍었던 해는 국제해조류박람회가 열렸던 2017년도로 이때 방문객은 35만명이었다. 하지만 이후엔 식상한 프로그램과 볼거리, 주민 참여가 저조해지면서 설상가상 코로나 팬데믹과 겹쳐 2020년 15만9천명, 21년 15만 8천명, 작년엔 19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청산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지가 주요관심사가 되고 있다. 주무부서장인 오현철 관광과장은 "토요일과 일요일인 주말 여객선 1일 운항과 승선객이 올매진 되면 최대 1만명의 방문이 이뤄진다"면서 "군에선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을 펼쳤기에 날씨만 도움을 준다면 성공적인 축제로 기록될 것이다"고 말했다.

언론인 A 씨는 "신우철 군정이 사활을 걸고 있는 해양치유의 실질적인 성과는 홍보와 마케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번 청산도슬로걷기축제는 완도의 매력을 알리면서 해양치유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돼 실질적인 해양치유의 스타트업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청산도슬로걷기축제는 해양치유 전과 후의 완도를 어떻게 또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느냐로 귀결된다"고. 가장 기대되는 건, 청산도의 킬러콘텐츠로 각광 받는 범바위의 활용이다. 

전복 어가 B 씨는 "최근 전복가격 하락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어가들에게 이번 슬로걷기축제가 얼마나 활기를 찾을 수 있는지, 이를 위해 군에서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주민들의 참여도 또한 주요 관심사로 축제의 기획과 진행은 민간주도로 추진하여 풍부한 상상력과 다양한 창의적 사고로 축제를 추진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진정한 지역축제의 첫 걸음이라고 할 때, 청산도 주민과 최근 새롭게 꾸려지고 있는 완도섬관광청 회원들, 관내 관광해설사의 자발적인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 내 매력적인 축제를 만들어가는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오현철 관광과장은 "현재 행정에선 청산도를 방문해 밖으로 나가지 못한 관광객을 대비해 마을 경로당과 회관을 정비하며 못 나간 사람들의 숙박 문제까지 해결했다"면서 "청산도 아름다운 풍광만으로는 지루하지 않는 곳이라 세계적인 정신적 치유 휴양지로 거듭날 수 있게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축제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청산완보 스탬프 투어 ▲플로깅 캠페인 ▲은하수 투어 버스 ▲청산 진성 야간 산책 ▲달팽이 엽서 보내기 등이다.'청산완보'는 청산도 슬로길 11개 코스 중 4개 코스 이상을 걷고 스탬프를 찍어오면 상품을 주는 이벤트와 청산도의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청산 진성 야간 산책' 등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야간 투어 버스를 타고 주민 해설사와 청산도의 곳곳을 탐방하는 '은하수 투어', 엽서를 써서 보내면 1년 뒤에 도착하는 '달팽이 엽서 보내기', 쓰레기를 주워오면 비누 등 친환경 제품으로 교환해 주는 '플로깅 캠페인' 등을 진행한다. 유채꽃이 만개할 4월 15일 개막식 날에는 '나비야 청산 가자'를 주제로 힐링 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청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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