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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패배 설욕한 KIA, 내야수 김도영 부상에 웃지 못했다

[KBO리그] 2일 SSG전 역전승에도 부상 선수 발생, 고민 떠안게 된 KIA

23.04.03 09:18최종업데이트23.04.0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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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겼다'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9-5로 승리한 KIA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꽉 막힌 타선에 개막전 승리를 놓친 KIA 타이거즈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그러나 내야수 김도영의 부상으로 고민을 떠안았다.

KIA는 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5로 승리를 거두고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마감했다. 첫날 10개의 잔루로 아쉬움을 삼킨 타선이 9점이나 뽑아냈다.

커크 맥카티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이의리는 5이닝 3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 첫 등판부터 무려 101구를 던졌다. 잦은 출루 허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타선의 대량 득점으로 한순간에 승기를 잡으며 부담을 덜었다.

집중력 발휘한 타선, 이의리 도왔다

'이적생' 변우혁이 포문을 열었다. 2회초 1사에서 맥카티의 3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트레이드 이적 이후 첫 홈런이었다. 타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볼카운트(0-2)서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2회말 SSG가 2점을 얻으면서 승부를 뒤집자 KIA도 다시 반격에 나섰다. 3회초 2사 이후 박찬호, 김도영의 연속 안타에 이어 2사 1, 3루서 소크라테스의 좌전 안타로 3루주자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속타자 황대인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점은 없었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4회초 선두타자 변우혁의 볼넷을 시작으로 이창진의 안타, 김호령의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마련했다. 한승택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김규성 대신 대타로 나선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로 3루주자 이창진, 2루주자 김호령이 차례로 홈을 밟았다.

리드를 되찾은 KIA는 박찬호와 김도영의 연속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맥카티를 마운드서 끌어내렸다. 여기에 이어진 1사 만루서 황대인이 두 번째 투수 송영진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2점을 추가, 6득점으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이준영(⅔이닝)-전상현(1⅓이닝)-김대유(1이닝)-정해영(1이닝)까지 네 명의 불펜 투수들이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김대유와 정해영이 각각 8회말 박성한, 9회말 최정에게 솔로포를 내준 장면은 옥에티였다.

'2년 차' 김도영이 쓰러졌다
 

▲ KIA 김도영 1타점 안타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초 KIA 공격 1·3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중견수 왼쪽 안타를 치고 1루에 안착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3루 주자 홍종표는 홈인. 1루 주자 박찬호는 2루까지 진루. ⓒ 연합뉴스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김도영이었다. 2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도영은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랬던 그가 경기 도중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4회초 황대인의 2루타 때 2루주자 김도영이 홈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공보다 빨리 홈에 도착한 김도영은 세이프, 1루에서 홈까지 달려든 소크라테스는 아웃됐다.

그런데 고통을 호소한 김도영의 표정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덕아웃에 들어간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랜더스필드 인근에 위치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왼쪽 5번째 중족골(발등 부위) 골절 진단을 받았다. 3일 서울에서 정밀검진을 받아야 정확한 결과가 나오겠으나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올해 프로 2년 차가 된 김도영은 시범경기에서 12경기 44타수 13안타 타율 0.295 2홈런 8타점 OPS 0.831의 성적을 남기는 등 순조롭게 정규시즌을 준비해왔다. 무엇보다도,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하고 싶은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력했다.

팀에게도 너무나 뼈아픈 부상이다.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아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한 주전 외야수 나성범이 이제야 복귀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또 주전급 야수가 부상으로 빠졌다. 100%의 전력을 가동할 수 없는 김종국 감독의 고민이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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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KIA타이거즈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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