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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섞인 맥심 커피믹스 회수중인데... 동네 슈퍼는?

창원 대형마트는 혼입 의심제품 철수, 일부 소규모업체 모르는 경우도... 구매 시 정보확인 필요

등록 2023.04.07 10:03수정 2023.04.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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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 혼합커피 매대 모습. ⓒ 경남도민일보 주성희

 
이물질 혼입이 의심되는 동서식품 맥심 모카믹스 제품 회수가 지난 5일부터 이뤄지고 있다. 회수가 잘 되는 업체도 있지만 사각지대에 있는 개인 업체도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 및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동서식품은 지난 5일부터 창원·인천공장에서 생산한 맥심 모카믹스 일부 품목에 실리콘 혼입이 의심돼 58t(톤)가량을 회수하고 있다.

대형마트에 들인 의심 제품 회수는 빠르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상점은 해당 내용을 자세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형마트는 동서식품 지점이나 파견 직원들이 회수 대상 제품을 관리했다. 하지만 2차 유통을 거쳐서 도매로 들이는 소규모 유통업체 중 일부는 해당 제품에 문제가 있어 회수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창원시 의창구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동서식품 커피에 문제가 생긴 줄도 몰랐다"며 "대형마트가 아닌 슈퍼들은 알아서 (회수 처리를)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회수를 시작한 둘째 날인 6일 창원시내 대형마트에 가보니 이물질(실리콘) 혼입이 의심되는 제품들은 철수된 상태였다. 동서식품 생산품을 대형마트 매대에 들여 판매하는 한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되는 제품을 대형마트에 들인 적이 없다"며 "손님들이 실리콘 들어간 제품 아니냐고 묻기도 하지만 충분히 설명하면 안심하고 구매해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출 감소나 제품 회피 성향 등을 체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형마트 매대를 살펴보니 문제 제품에 해당하지 않는 110·120개입 상품이 있었다. 또는 맥심 모카골드믹스 50·250개입 제품이더라도 회수 대상 제품 유통기한 2024년 9월 19일부터 9월 26일에 해당하지 않는 상품들이었다.


혼합커피 판매대 옆 안내문구에 '이물질 혼입과 상관없는 정상상품'을 표시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를 가보니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회수 의심 대상 제품명과 유통기한, 제조공장 등을 매대 옆에 비치해뒀다.

대형마트를 찾은 일부 소비자는 "불량 상품 아니냐"고 판매자에게 물었다. 하지만 이내 할인된 가격을 비교하고 구매를 했다.

이와 달리 걱정하는 소비자도 있었다. 회수 첫날 소비자상담센터 1372에 문의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 센터는 동서식품에서 자발적 전량 회수를 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이상화 김해YMCA 시민중계실 실장은 "혼합커피는 판매경로가 다양해 소비자가 파악해서 조치를 취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회수 사실을 기사 보도 외에 하지 않아 홍보가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회수 제품 목록을 제공하는 '제품안전정보센터(safetykorea.kr)'를 이용해 안전한 소비생활 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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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에 홈페이지에 공개한 회수 대상 제품정보 ⓒ 동서식품

#커피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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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와 기사제휴 협약에 따라 경남도민일보가 제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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