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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VNL 대표팀' 명단 발표, 명예회복 나선다

박정아 등 16명 명단 확정... 3주 차 대회는 한국서 열려

23.04.10 17:50최종업데이트23.04.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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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한 한국 여자 대표팀의 박정아 ⓒ FIVB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일으킨 한국 여자배구가 국제무대에 나선다.

대한배구협회는 10일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할 여자 국가대표팀 16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올 시즌 여자부 V리그 우승을 이끈 박정아(한국도로공사)를 비롯해 강소휘(GS칼텍스), 김다은·김미연(이상 흥국생명), 정지윤(현대건설), 표승주(IBK기업은행) 6명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선다. 문지윤(GS칼텍스)은 아포짓 스파이커로 선발되어 공격을 맡는다.

미들 블로커로는 박은진·정호영(이하 KGC인삼공사),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등이 선발됐으며 세터진은 김다인(현대건설), 김지원(GS칼텍스)과 염혜선(KGC인삼공사)으로 구성했다. 리베로는 문정원(한국도로공사)과 신연경(IBK기업은행)이 낙점을 받았다.

3주 차 대회는 수원에서... 미국, 세르비아, 중국 등과 격돌 

올해 VNL은 한국 수원, 튀르키예 안탈리아, 브라질 브라질리아, 일본 나고야, 홍콩, 태국 방콕에서 5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주간 열린다.

총 16개 나라가 출전해 주마다 조를 바꿔가며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한국은 5월 30∼6월 4일 1주 차 대회가 열리는 튀르키예에서 튀르키예, 태국, 이탈리아, 폴란드, 미국, 세르비아, 캐나다와 한 조로 묶여 대결을 펼친다.

6월 13일부터 18일까지 브라질에서 열리는 2주 차 대회에서는 브라질, 크로아티아, 미국, 일본, 독일, 태국, 세르비아 등 강호들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3주 차 대회는 한국에서 열린다. 6월 27일부터 7월 2일까지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한국은 미국, 폴란드, 독일, 불가리아, 세르비아, 도미니카공화국, 중국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결선 토너먼트는 7월 13∼1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다.

여자 배구는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에 이어 올 시즌 김연경(흥국생명)이 V리그로 돌아온 데다가, 박정아가 이끄는 한국도로공사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명승부를 펼치며 남자 배구를 훌쩍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12전 전패 '꼴찌'의 굴욕... 올해는 다를까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조 편성 ⓒ FIVB

 
그러나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등 주축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대표팀 전력은 크게 약해졌다. 세대교체에 실패한 한국은 지난해 VNL에서 12전 전패를 당하면서 최하위로 추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명예 회복을 벼르는 한국은 이번 대표팀 선발에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 문정원을 리베로로 발탁한 것이다.

문정원의 원래 포지션은 아포짓 스파이커로 지금까지 리베로 역할을 맡은 적이 없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올 시즌 문정원에게 리시브를 맡겼고, 리시브 효율 2위(56.94%)에 오르며 리베로 못지않은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줬다.

또한 김연경의 뒤를 이어 대표팀 에이스로 나선 '클러치 박' 박정아가 물오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데다가 정호영, 김다현, 이주아 등 젊은 선수들이 지난해 VNL에 출전해 경험을 쌓으면서 이번 대회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여자 배구가 과연 지난해의 아픔을 잊고 국제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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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박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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