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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잇는 알파세대 위한 '어린이 종합계획'에 4년간 4146억 투입

'어린이 정책참여단' 운영하고 11월 '서울 어린이 행복주간' 지정

등록 2023.05.03 11:41수정 2023.05.0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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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 어린이행복 프로젝트'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0주년을 맞는 어린이날 앞두고 MZ 세대의 뒤를 잇는 알파세대 어린이들을 위한 사업에 4년간 4146억 원을 투입하는 종합계획을 3일 발표했다.

그러나 한창 뛰어놀아야 할 나이임에도 이들의 놀이시간은 급격히 감소('17년 360분→'21년 142분)했고, 성적 스트레스, 코로나19 등으로 우울증 발생도 증가('17년 31,413명→'21년 59,527명)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2021년 우리나라의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 국가 22개국 중 최하위(22위)였다.

이날 발표한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는 알파세대의 이런 특성에 초점을 맞춰, 이들의 행복을 키우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눈높이 정책들로 채워졌다.

우선 집 주변과 공원, 광장, 거리 등 야외공간에서 뛰어놀며 창의성과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놀자!놀자!' 프로그램'에 내년부터 15억 원을 투입한다. 다양한 놀이꾸러미를 실은 '놀이버스'가 한강공원, 광화문광장, 올림픽공원, 북서울꿈의숲 등 어린이 동반 가족이 많은 곳을 방문, '팝업 놀이터' 형식으로 VR(가상현실) 체험놀이, 에어바운스 놀이, 박스 재활용 놀이, 전통놀이 등 놀거리를 제공한다. VR과 신체활동을 연결한 최첨단 복합놀이공간인 '알파세대 맞춤형 디지털 놀이공간'을 거점형 키움센터 1곳에 시범설치하고 내년부터 확대한다. 거점형 키움센터와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알파세대가 선호하는 직업인 크리에이터를 육성할 수 있도록 디지털 장비와 강사를 지원, 영상물 및 메타버스 제작, 전자책 제작, 웹툰 만들기 등 교육 과정을 제공하기로 했다.'서울형 키즈카페'는 올해 100개소에서 2026년까지 400개소로 확충한다.

오 시장은 이날 어린이 대표 2명과 함께 시가 어린이의 권리를 존중하고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두기로 대외에 선언하는 내용의 '서울 어린이 권리장전'을 발표했다.

시는 어린이 스스로 자신들과 밀접한 정책을 발굴하고 제안하는 '서울 어린이 정책참여단'을 운영하고, 올해부터 '서울 어린이 행복주간' (11.19.~25)을 지정해 이 기간 동안 어린이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를 확산하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100년 전 '어린이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에 족한 가정과 사회적 환경을 만들라'는 방정환 선생의 말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며 "어린이가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누리는 도시, 누구나 자신의 꿈과 미래를 탐색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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