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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서산시는 지난 2일 교량 공사를 위해 해미교를 전면 통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임시 교량을 설치 하지 않고 우회 도로를 안내했다. 안내판에는 좌회전을 금지하고 있지만 도로에 익숙치 않은 운전자들이 진입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 신영근
충남 서산시가 노후화한 교량 재가설 공사를 위해 안내한 우회도로가 오히려 혼란을 주고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주민들의 이같은 민원을 반영해 임시도로 개설을 검토 중이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서산시는 지난 2일 고북면과 해미읍성 사이 하천으로 지나가는 해미교를 전면 통제하고, 기존 교량을 철거한 뒤 새로 짓는 공사에 돌입했다. 5월 중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공사구간인 고북면에서 해미읍성 방향으로 직진해오는 차들이 통제된 해미교 직전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해 돌아가도록 우회도로 안내판과 펼침막을 설치했다. 교차로 왼쪽 방향 도로는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들의 일방통행로로 제한해 좌회전 진입은 안 된다고 엑스 표시를 했다.
그런데 우회도로 안내판을 제대로 보지 못한 차들이 교차로에서 우회전이 아닌 좌회전을 하는 바람에 반대편에서 일방통행로를 따라 오던 차들과 뒤엉키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교차로 우회전 후 안내된 우회도로 옆으로 공동주택들이 있어 갑자기 늘어난 교통량과 통행혼선으로 어린이 등 보행자 교통사고가 염려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애초 우회도로가 아닌 임시교량을 설치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해미면이 지역구인 이수의 서산시의원은 "(도로교통 혼선으로) 좁은 도로 옆에 나무로 만든 인도데크가 파손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전면 통제가 된 해미교에 서산시가 설치한 안내도가 운전자들이 정확히 이해할 수 없게 돼 있는 점이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게다가 펼침막은 최근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 이마저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이같은 지적에 서산시 도로과 관계자는 8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우회도로에 대해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미미한 것은 개선하려고 논의 중이다. 현장(공사관계자)을 통해 시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종민 서산시 도로과장은 8일 "(해미교) 전면 통제 전 임시교량 설치를 검토했으나 해당 지역은 폭이 좁고 가스관, 상·하수도 등 때문에 불가피하게 우회도로를 개설했다"면서 "(우회도로로 인한) 주민들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교량 대신) 임시도로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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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시 도로과는 펼침막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위해 위험 교량인 해미교(D등급)에 대하여 통행을 전면 차단하오니 우화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면서 ”해미교 재가설공사는 5월 중 착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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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의 서산시의회 의원은 "좁은 도로 옆 나무로 만들어 놓은 인도가 파손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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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서산시는 해미교 재가설 공사를 하면서 임시 교량을 설치하지 않고 우회전 방향으로 우회 도로를 안내했다. 하지만, 고북 방면에서 해미읍성으로 향하던 일부 차들이 반대편 일방통행으로 진입 금지된 길로 좌회전 진입하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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