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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실종, 외교 폭망, 경제 참사"... 혹평 쏟아진 '윤석열 1년'

"민생경제 생사기로, 정부여당 뭐하나"... 전국가 비상경제확대회의, 윤대통령-이재명 회동 촉구

등록 2023.05.08 11:19수정 2023.05.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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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유성호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로 취임 1년을 맞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한 해 동안 민생경제대책은 실패했고, 정치는 사라졌다며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만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8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경제가 생사기로"라며 "주요 거시지표들은 IMF 당시와 유사한 침체의 늪에 빠졌고 15.9%라는 초고금리 이자에도 생계비 50만 원을 빌리겠다는 서민이 줄을 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라며 "초부자 퍼주기로 나라 곳간에 구멍을 내고, 주변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해 수출위기를 악화시키고, 서민 지원은 회피한 채 공공요금 인상 궁리만 열심"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위기 극복의 출발점은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특권 편향적인 정책 기조를 수정하고, 정책의 주파수를 절대 다수 국민에게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 현재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국회, 정부, 기업, 노동조합 모두가 참여하는 전국가 비상경제대책회의로 확대 개편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1년 정부의 민생경제대책은 완전히 실패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 4년이란 기간이 남았다"고 했다.

"정부 여당이 지금이라도 바른 선택을 한다면 얼마든지 협력하고 지원하겠다. 대화의 문도 언제든지 열려있다. 민생과 경제, 그리고 안보 위기 극복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

"윤 대통령, 이재명 대표와 대화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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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해 윤석열 정부의 사상 최대의 무역 적자를 지적하고 있다. ⓒ 유성호

 
박광온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께 제언드린다"며 "정치 복원에 과감하게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 첫 출발은 윤 대통령께서 이재명 대표와 대화에 나서는 것"이라며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을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 한일정상외교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부터 갖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대화복원 선언 후 이른 시기 안에 여야 상설협의체를 가동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가적 과제와 시급한 민생경제만큼은 여야가 긴밀하게, 속도감 있게 협의해 나가야 한다"며 "많은 분들이 정치 복원, 나아가 민생회복을 위한 노력에 박수를 보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대표 취임 후 단 한 번도 만남을 제안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자신에게는 회동 의사를 드러냈던 윤 대통령에게 "일각의 우려에도 일본 총리를 만난 것처럼, 일각의 우려가 있더라도 야당 대표를 만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밝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야당 탄압, 정치 실종, 검찰 독재, 외교 폭망, 경제 참사,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수사 회피. 이게 1년간 난무했던 단어들"이라며 "(윤 대통령은) '왜 나는 대통령 지지율이 꼴찌인지'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고, 자화자찬은 그만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단속 좀 하길 바란다"며 "'부부 정권, 공동 대통령 아니냐' 이 소리가 안 나오게 말이다"라는 한 마디도 남겼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서민 가계는 너무나 힘든데 대통령은 아무 생각이 없고, 대기업 부자 감세, 서민 경제 규제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3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도 조세지출 기본계획>을 언급하며 "근로장려금, 월세세액공제,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저축, 농민과 어민을 위한 석유 간접세 면제 등을 심층평가해서 (정책적으로) 아니면 폐지시켜버리고 서민증세 가져가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바보야 문제는 경제"라는 말을 재차 인용했다.
#이재명 #박광온 #윤석열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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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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