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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을 어떻게 청년 부대변인으로... 국민의힘 사죄해야"

국힘 청년 부대변인 명의 이용해 사기행각... 진보당 경남도당 "부실한 인사 검증이 낳은 참사"

등록 2023.05.15 15:03수정 2023.05.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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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경남도당은 15일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국민의힘 경남도당 청년 부대변인이었던 30대 A씨가 국가공인 경영지도사를 사칭하며 정부 창업지원금을 대신 타주겠다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구속되는 사건이 벌어지자, 진보당 경남도당이 사죄를 촉구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국힘 경남도당 청년 부대변인 출신 인사, 5억 뜯어낸 사기 혐의 구속 https://omn.kr/23tir)

진보당 경남도당은 15일 오후 창원에 있는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기꾼을 청년 부대변인으로, 경남도민 기만하는 국민의힘은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경남도당 청년 부대변인 직책을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고 구속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청년 부대변인 재직 중인 지난해 7월 피해자 4명에게 5억 원을 받아 가로챈 사기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 기가 막히는 것은 그가 이미 여러 차례 사기죄로 실형까지 선고받은 전과자였다는 것이다. 사기 전과자가 어떻게 청년들의 대변자로 발탁될 수 있었는지, 참담할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

진보당은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2021년 9월 청년 부대변인을 공개 모집했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인물을 찾기 위함이었을 텐데, 청년들의 대변인가 아니라 청년 사기꾼을 낳은 꼴이 되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부대변인이라는 직책이 갖는 무게와 신뢰를 믿었을 피해자들에게 국민의힘의 책임은 막중할 것"이라며 "정치적인 신분까지 내세운 탓에 믿을 수밖에 없었고 피해 규모가 컸다는 피해자의 분통 앞에 국민의힘은 책임 회피 급급할 것이 아니라 당장 사죄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참사 막말 논란'의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 창원시의원 등을 거론한 진보당은 "경남도민으로서 부끄러움과 수치감을 느끼게 한 것도 모자라 실질적인 피해까지 당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국민의힘의 부실한 인사 검증이 낳은 참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 대해 이들은 "결국 경남을 독점하는 국민의힘의 오만함이 경남도민을 우습게 보고 경거망동한 것 아니겠는가"라며 "시민들의 삶을 보살피는 심부름꾼으로서, 청년들의 아픔과 고통을 호소하는 대변인으로서, 조금의 자격도 없는 인물들의 정치 활동이 얼마나 큰 사회악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일당독식 국민의힘의 막가파식 정치 활동이 경남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도민들의 삶마저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남도민들을 더 이상 웃음거리로 만들지 말라"고 일갈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경남도민 무서운 줄 모르고 계속되는 국민의힘의 기만적인 형태를 강력히 규탄하고, 제대로 된 인사 검증 없이 사실상 사기꾼을 청년 부대변인으로 뽑아 사기행각을 방조한 것에 대한 깊은 사죄와 책임을 다할 것을 다시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청년 부대변인을 지낸 A씨는 2022년 7월부터 정부 창업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신청 금액의 30%를 보증금 명목으로 내야 한다고 속여, 피해자 4명한테 총 5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난 4월 말에 구속되었다.

해당 여성은 2021년 11월부터 1년 정도 국민의힘 경남도당 청년 부대변인으로 활동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청년 부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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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경남도당은 15일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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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경남도당은 15일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국민의힘 경남도당 #청년대변인 #진보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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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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