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대구미술관 소장작품 중 2점 추가 위작으로 판명

대구시 감사기간 1주 더 연장하고 환수 조치... 매도자 고의 여부에 따라 수사 의뢰 검토

등록 2023.05.15 14:54수정 2023.05.15 18:01
0
원고료로 응원
a

대구미술관에 소장하고 있는 작품 중 위작으로 판명된 이복의 '그림 그리는 사람들'. ⓒ 대구시

 
대구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가운데 2점이 추가로 위작임이 확인돼 대구시가 감사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대구시가 지난 12일까지 실시한 특정감사 기간 중 진품과 위품으로 판정된 작품 3점에 대해 추가 감정평가를 진행한 결과, 김진만의 '매화' 외에 이복의 '그림 그리는 사람들'과 서동균의 '사군자'가 위작으로 판정됐다.


이처럼 추가 위작이 확인되자 당초 12일까지였던 특정감사를 오는 19일까지 7일간 연장하고 위작 매도자로부터 환수조치하기로 했다.

앞서 감사위원회는 대구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1899점 가운데 기증 작품인 1300여점을 제외한 500여점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였다.

이 가운데 김진만의 작품 '매화'가 위작으로 확인되고 이복 작가와 서동균 작가의 작품 역시 위작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확한 판정을 위해 추가 감정을 실시했다.
 
a

대구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중 위작으로 판명된 서동균의 '사군자'. ⓒ 대구시

  
위작으로 판정된 3개 작품은 지난 2017년 2명의 개인소장자에게서 구입한 것으로 당시 매입가격은 최소 700만 원에서 1500만 원까지 모두 3200만 원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미술관 소장품 관리규정에 따라 이들과의 계약을 취소하고 환수조치 하는 한편 매도자의 고의 여부에 따라 수사 의뢰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작품 구입 과정에서 작품수집위원회 심의를 통한 진위 여부를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고 개인 소장자가 작성한 작품보증서만 제출받는 등 구입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대구미술관 작품수집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기로 했다.


현재 내부검토 결과 구입작 66점과 기증작 74점 등 140여점 정도가 위작일 가능성이 있어 진위 확인이 불가능한 작품에 대해서도 (가칭)진품감정위원회를 구성해 감정 대상을 선정하고 복수의 전문 감정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다.
 
a

대구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중 위작으로 판명된 김진만의 '매화'. ⓒ 대구시

  
한편 대구시는 신임 대구미술관 관장 선임 과정에서 징계이력이 있는 인사를 관장으로 내정한 경위를 조사한 결과 임용후보자 내정 이후 신원조회가 가능하도록 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규정 및 절차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향후에는 응시자가 서류를 제출할 때 징계이력을 포함하도록 진흥원 내부규정을 개선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대구미술관 #위작 #소장작품 #대구시 #특정감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3. 3 [단독] 윤석열 장모 "100억 잔고증명 위조, 또 있다" 법정 증언
  4. 4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5. 5 '휴대폰 통째 저장' 논란... 2시간도 못간 검찰 해명
연도별 콘텐츠 보기